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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피싱을 당했는데
게시물ID : wedlock_7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딸기크림타르트
추천 : 11
조회수 : 136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4/21 18: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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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지난주엔가 전화가 오더라구요?
서울 지역번호였는데, 자기가 무슨 검찰청 조사관? 사무관이라고
제가 고소를 당했는데 명의도용인거 같대요
그러면서 수사 내용이니 앞으로 말하는 내용을 발설하면 공무집행방해죄고
다른 사람이 못 듣게 조용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하더라구요

진짜 내가 고소를 당했고 그러면 무슨 내용으로 고소를 당했는지 안내하고 소환장이 오던가 하지 않나요?
그건 잘 모르겠지만 발설하지 말고, 조용한 곳으로 이동하라니까 느낌이 팍 오더라구요
낚시구나..

뭘 하셔야 되고 어디에 동의해야되고 이런 얘길 하길래
제가 계속 왜요? 왜요? 그걸 제가 왜 해야되죠? 이런 식으로 나갔더니 짜증났는지
소환장을 팩스로 보낼테니 서울지검으로 출두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죠
당연히 소환장은 안왔고 서울지검도 안갔죠 
(소환장을 팩스로도 보내나여?ㅋㅋ)

끊고나니 몇분동안 이걸 받아주고 있던게 웃겨서
남편한테 나 보이스 피싱 당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로 겁줄려고 하던데 애잔하더라
그런 얘기를 했더니 

남편이
"사람 잘못 골랐네"
하더라구요
제가 그래도 가방끈도 길고? 내가 똑똑해서 안속았다는 뜻인가? 싶었는데

"내 말도 안 믿는데 퍽이나 그 말을 믿겠다"

제가 원래 남편이 무슨 얘기를 해줘도 잘 안믿거든요
앞에선 고개끄덕이면서 뒤에선 정말 맞나 휴대폰으로 검색하는ㅋㅋ 
안 그럴려고 했는대 태생이 이과생이라!?
별거아닌 가쉽 거리를 들어도 앞뒤 맥락이 맞아야 되고 그걸 뒷받침하는 근거가 있어야 믿어요ㅠ 
평소에 자기가 말하면 그냥 좀 믿으라고 그러더니 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
남편.. 남편 미아내..
근데 남편도 내 말 안 믿자나...
오빠도 내가 뭐 말해주면 휴대폰 검색하는거 다알아...
(남편도 뼛속깊은 이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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