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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사람(나의실화-감동)
게시물ID : humorbest_133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십원에한대씩
추천 : 90
조회수 : 4226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0/10 13:00:32
원본글 작성시간 : 2003/10/10 08:41:18
거리의 네온사인
초가을의 싸늘함에
난 가끔 향수에 묻히고 만다

내나이 열여섯
난 어머니와단둘이살고 잇섯다,
공부엔 취미가업서서
일지기 노는친구들과 어울릴무렵

여느날인가 우린 타교생들과
패싸움을하게 돼엇고
일은커져서 우린전원
경찰소애 연행되게 되엇다,

모두가 부모님이 경찰소에
오셔야 햇고 나또한
어머니께서 공장에서 일하시다가
불려오셔야만 햇다

어머니는 우시고 또우시고
학교에까지 오셔서
선생들한테 빌고 또빌어야햇다

그때문에 난퇴학을 가까스로면하고
무기정학으로 일단락할수 잇섯다.
정학처분을받던날 어머니는
"준아 엄마는 아무리 공장애서
밤새도록 일해도 하나도 힘들지 안아
너만 잘됄수잇다면 너만잘됄수잇다면..

그리고는 밤새 이불속에서 
눈물을 삼키시는 어머니를보며
나도인간인지라
아무리 문제아고 인간말종인 나지만
나도인간인지라 그런 어머니를보며
나도 울어야햇다,

아침이 대서 난 일나가는엄마애게
맹세를 햇다
"엄마 나이제,잘할께
사움도 안하고 문제아라는 소리도
안듣고 공부 열심히해서
엄마 뜻대로 잘돼도록 노력할께"

그리고 나서 나는 새사람이 돼엇다
학교도 꾸준이 나가고
싸움도 안하고 성적도 차츰 조아
지기 시작햇고 일요일이면
공사판에 나가서 알바도해서
내용돈은 내가 벌어서 쓰기도햇다.

그러고보니10월은 어머니의생신이
있는 달이다.
난 새사람이 됀 기념으루
이번엔 엄마에게 정말조은 선물을
해야겟다고 생각햇다

그런데문득 뭘선물해야할지
생각이 잘안낫다
마침 전에 어머니께서 학교에불려오시고
같이집에돌아오는길에
거리의 쇼윈도에 잠시 머문적이 잇섯다

그 쇼윈도엔 빨간 스카프가 걸려잇섯고
어머니는 그 스카프를 보시며
참 이쁘다고 감탄하셧던일이 생각이 낫다
난 그 빨간 스카프를 선물하기로
마음 먹엇지만 가격이 만만치가 안앗다.

그래서 그날부터 구두 닦이를하기로
결심하고
어느 회사 엽에 구두판을 깔앗다.
그러자 회사 경비아저씨가 여기선
안된다고 하셧짐만 사정이야기를하자
껄껄 웃으시며 "효자로구만"
하며여긴높응사람 이다니니 안돼고
대신 뒤쪽에서 하도록 배려를 해주셧다

어머니께는 자율학습때문에
늣는다며 거짓말을햇고
나는 매일 구두를 딱으며
돌아오는길에 그매장에 걸려잇는
빨간 스카프를보며
즐거운 상상을 하곤 햇다

이제 며칠만더 모으면 엄마가
이뻐하는 스카프를 살수가 잇서
하며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엇다
여느날처람 그매장 압에섯을때
이게 왠일인가!
어제가지 잇섯던 그스카프가 
보이지를 안는 것이엇다

난 미치듯이 매장안으로 뛰어 들어갓다
누나! 여기걸려잇던 빨간 스카프 어딧서여!
"그거 방금 나간 아줌마가 사갓는데.."
"그거 또 업서여?"
"응 그건 하나박에 업는거라.."

말이끝나기도전에 박으로 뛰쳐나와
주위를 둘러보앗다.
매장브랜드가찍힌 쇼핑백을들고
가는 아줌마가 내시야에들어왓다.

난 그아줌마에게 달려갓다
그리고 그 빨간 스카프가 들어인는
쇼핑백을 낙아챗다.
그리고 뛰엇다,죽어라 뛰엇다.
이건 우리엄마거야 나의 엄마거란말이야!

재수도업지.마침순경이 그근처애 잇섯고
뒤에선 "도둑이야!"소리와 순경의 호루라기소리가
들려왓다.
그일로난소년원에 가야만햇다.
어머니는 울면서 선처를호소햇지만
그들은 나를 소년원에 보냇고
학교도 짤리게 돼엇던것이다

소년원에나와
난 다시어머니께 새사람이돼기로
맹세를햇고 직업학교를 들어가게돼엇다.
빨리 기술을배워서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시는엄마 호강시켜드려야지.
나하나만 바라보고 사시는 엄마
꼭 행복하게 해드려야지

눈물을삼키며 학교에서 기술공부를할무렵
서무실에서 급한통보가왓다."준학생 어머니
함자가 000 맛지?
"네"
얼른 00병원으로가보게 "
"일하시다가 피를토하시고 쓰러지셧다는구먼"

미친듯이뛰엇다 
거짓말이야 엄마가 쓰러질리업서
다른사람일거야하며
뛰는 그순간만큼은 내가벤존슨이나
칼 루이스보다 빨랏으리라..

병원에도착해보니
어머니는 중환자실에 계셧고
나는 실성한 사람마냥
병원문을 박차고 들어갓다.
산소 호흡기를하고 잇는 엄마를 본순간
이건 꿈이라고 생각햇다

엄마! 엄마!
거짓말이야! 엄마 왜 누워잇서!
엄마 금방일어날수인는거지!
일어나서 나잘돼는거 볼수인는거지!
"준아.....
내 병은 내가잘알아.......
준아....
"꼭"
"꼭"
어머니는 힘든호흡을 몰아쉬며"
"훌 
훌륭
"훌륭한 사람이 돼야...........'
그게  끝이엇다.

말을다마치지못하고 끝내그러케가셧다
아니야!
엄마는 죽지안아!
나 훌륭 한사람될께!
꼭 꼭 엄마뜻대로 훌륭한 사람될께!
그러니가 죽지마엄마! 엄마!
의사 선생님 살려 주세여!
우리 엄마 좀 살려주새여!
평생나땜에 고생만하시고
효도한번 못받아본 불상한 우리엄마좀
살려주세여! 제발여! 엉~엉어어엉엉.......

그해 겨울 병원에서 받은 엄마의 분을들고
한탄강으로 갔다.
장례도 제대루치르지못하고
난 어머니를 그렇게 그렇게 한탕강에
뿌려야햇다.
엄마..................

어느덧 정처업시 걷는길에
문득나는 예전의
그매장앞에 서잇게돼엇다.
여전히 예전처럼 쇼윈도엔
엄마가 그처럼이뻐하시던 빨간 스카프가
걸려 잇섯다
"제길 스카프는 그대로인데
나의 어머니는 어디로갓단 말이냐!"

10년이지난 지금 난 26살의 청년이돼어잇다.
해마다 어머니의 기일이돼면
난 한탕강으로가서 빨간 스카프를
띄어 보내곤한다.
어머니.올겨울은
지난해보다 더짙은색으루 삿서여.
이거 하시고 올겨울 따듯하개보내세여...

어머니 전지금 책을팔고 살아여.
남들이 말하는 세일즈맨이애여.
일은힘들지만  만은돈을벌지는 안치만
월급의 일부를 회사에서 책으루 받아여.
그책을 책을 읽고 싶어도 책이업서
못읽는 고아들에게보네고 잇서여.
돈을만이벌면 더만은책을 고아원애
보낼거애여.
제가 배운게업서서 대통령은못돼지만
제가 처한 상황에서 꼭 훌륭한사람이될께여
꼭이요
그러니 이젠 편히 잠드세여 어머니.

나를 지켜준건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이엇다.
원래는 깡패나 인간쓰래기가돼잇서야할 나이지만
어머니의 마지막 소망이 나를
나쁜길애서 구해준것같다.
남들이 내게묻는다.
당신은 이세상을 왜사냐고...


"저요?  훌륭한사람이될려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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