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도와주세요 누가 저 좀 도와주세요 제발
게시물ID : gomin_13358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VjY
추천 : 2
조회수 : 26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1/29 10:14:46


올해 서른다섯살, 나름 괜찮은 회사에서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결혼도 했고, 딸도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집안어르신 병환이 오래 지속됐고, 결국 돌아가신 후
그 빚들은 고스란히 제몫이 되었습니다.

외동아들이라 누구하나 의지할 곳도 없습니다.

부채 갚느라 한달 벌어 한달 겨우 삽니다.

아내는 봄 없는 겨울 있겠느냐,
같이 힘내서 이겨내자 말하지만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은 이 빚더미 속에서 헤어나오기가 요원해보입니다.

하루하루 자신감이 사그라드는 게 느껴집니다.

꽃같이 예뻤던 아내가 2만원짜리 바람막이 하나 사는 데에도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사내자식으로 태어나 이정도밖에 안됐냐는 자괴감이 듭니다.

술이 너무 약해서 누구하나 붙들고 술기운에 하소연할 길도 없습니다.

출퇴근길에 사고라도 나서 보험금이라도 타먹고싶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정신과 병원에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보면 나을까 생각합니다만...
그마저도 의료보험 안된다는 말에 그만두었습니다.

저 스스로 이 자괴감과 자기혐오를 벗어날 길을 못찾겠습니다.

육아에 지친 아내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고,
이러다간 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할까 겁이 납니다.

도와주세요
전 어찌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