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의 나이로 연상의 그녀와 200일이 채 못되는 인연을 이어나가는 남성입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가치관이 많이 다릅니다. 저는 애초에 좀 이기적이고 개인적이라 제가 일을 하거나 다른 친구를 만날때에는 연락을 잘 하지 않는 편이구요. 여자친구는 상대방의 무조건 적인 사랑을 바랍니다. 저는 고양이 타입이라고 보면 되고 여자친구가 바라는 것은 션 정혜영부부의 션처럼 자신을 사랑을 해주었으면 하고 바란다고 보면 되겠지요. 우리가 부딪치는 이유의 가장 큰 부분은 이런 부분입니다. 제가 여자친구를 도와주려고 사소한 일, 예를 들어 물을 떠온다던가, 집에 데려다 준다든가 하는 것은 그 행동을 했을 때에 여자친구가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그게 칭찬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자친구가 원하는 것은 제가 여자친구를 너무나 사랑해서 물을 떠주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집에 데려다 줄때도 오래오래 보고 싶고 집에가는게 너무나 걱정이 되어서 데려다주고 그리고 그냥 데려다 주었다는 것에 기뻐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무래도 100%이해는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가 원하기 때문에 지금은 저도 많이 달라져서 하루에 문자도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는 편이고 집에도 거의 매일 데려다 주는 편입니다. 아 거리를 말을 안했군요. 저희가 일끝나고 만나는 곳에서 여자친구 집은 1시간 반정도의 거리이고 거기서 저의 집은 또 1시간 반의 거리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저도 많이 달라지는 차에 제가 술을 먹고 술주정을 한적이 있습니다. 보통 필름이 끊기는 적은 잘 없습니다만 그날은 이상하게 저녁 8시경에 필름이 끊겨 여자친구에서 억울하다는 말을 했고 여자친구는 화가나서 연락을 끊었고 저는 거기에 또 서운해서 문자로 왜 나 안좋아하냐, 8시 밖에 안됐는데 연락을 왜 안하냐, 다른 남자 있는 거 아니냐, 지금 연락 안해주면 끝이다, 이런 실수를 했습니다. 카톡으로 보냈구요.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여자친구가 용서를 해줘서 다행히 문제는 없습니다만 이때 여자친구가 상처가 컸던 것 같습니다. 그 억울하다는 말이 너무도 큰 충격으로 다가 왔던거 같아요.
그리고 어제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일어났습니다. 어제는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주는 와중에 여자친구 집이 너무 먼 것 같아 이사갈 계획이 없느냐고 물었고 여자친구는 아직 없다고 하며 왜그러느냐 물었고 저는 집이 너무 멀어서 그런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자기를 좋아해서 데려다 줬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고 저는 싸움을 피하려 "우리의 가치관이 달라서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자기가 원하는 것은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힐링캠프에 션 정혜영커플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션이 참 착하고 와이프에 잘하는 좋은 남자인건 알지만 이럴 때는 정말 미워요... 혼자 그렇게 하든가 소문을 내지 말던가...) 하지만 저는 션이 아니듯 그렇게 생각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여자친구의 생각을 정리해서 제게 말해 준 것은 1부터 10까지의 일을 힘든 정도로 나누었을 때 5부터는 힘든일이고 자신이 7까지의 일은 할 수 있다 하더라도 남자친구가 너무 여자친구를 좋아해서 1의 일도 하는 것이 싫어서 도와주고 행복해 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저는 5부터는 힘드니까 도와주지만 1에서 4는 굳이 도와줄 필요 있냐고 생각을 하구요. 어제는 제가 싸우기 싫어서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봐라 그렇게 내가 다해줄 필요가 있느냐"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넘어왔지만 평화를 위해서 참았습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정말 좋고 싸우기 싫으니까요. 그리고 여자친구능 한발 양보해서 "네가 그런 사람임은 이제 이해하겠다 네가 노력을 해서 변하겠다면 이제 내가 원하는 것을 해라 그러면 거기서 사랑을 느끼도록 하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알겠다고하고 넘어 갔구요. 그리고 여자친구 자신은 그런 사람고 단순한사람이라며 내가 그렇게 행동을 한다면 자신도 똑같이 나를 사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내가 그렇게 하면 네가 나한테 해줄 수 있는건 뭐냐고 묻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정말 좋습니다. 헤어지는 것은 싫지만 계속해서 할 수 있을지 내가 실수하지나 않을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여자친구는 내가 지치지만 않으면 자신은 계속 나를 사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지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남자분들은 정말 여자친구를 사랑하면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고 바라는 것이 없나요? 여성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부족한 제가 여러분에게 하소연하듯 물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그냥 개인주의에 똘똘 뭉쳐 혼자 사는게 나은 사람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연애하고 결혼해서 살아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