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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서 김총수 보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sisa_9026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심한다혈질
추천 : 22
조회수 : 619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7/04/22 02:08:23
더플랜 gv 예매해서 보고 왔어요. 영화 런닝타임만큼이나 길게 김어준과 감독이 의자도 없이 서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영화 제작과정에 대한 전반적 설명과 관객 질문 등 내용도 알찼는데요(김총수 말하는거 참 좋아하더군요..)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게..



지난 대선 끝나고 김어준이 바로 도망이랄까 망명이랄까 아님 여행이랄까 그런 비슷한 "외출"이 있었는데 그건 많이들 아시죠. 

나꼼수로 많은 부분 기여를 했지만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 김어준은 그 길로 외국 곳곳을 다니며 바로 영화에 등장하는 전문가들을 직접 컨택해서 만나고 다니고 의견을 구하며 발로 뛰었다는군요. 그는 절망감과 두려움을 껴안고도 딛고 일어나려 맨손으로 부딪혔습니다. 그런 그의 투지에 존경심에 더해 뭔지 모를 슬픔도 느껴졌습니다. 


 
지난 10년 정말 "죽을뻔했다!!! 죽는 줄 알았다. 죽음의 문턱을 몇번이나 경험했다." 그가 말하더군요. 낙담하고 그래 이 헬조선! 울부짖으며 술 퍼마시고 절망한 우리들과는 차원이 다른 아픔, 위기감이었을겁니다. 차마 상상도 안가네요. 
 

말 그대로 죽기 살기로 정권교체를 위해 삶을 바친 사람입니다. 조용히 있어도 잘먹고 잘 살았겠지만 그대신 사회의 부조리를 직접 취재하고 알리는데 앞장섰어요. 다같이 잘 살아보고 싶었을겁니다. 알고는 지나칠 수 없는 정의감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이만큼까지 왔어요. 그리고 갈망하던 정권교체가 눈 앞에 있습니다.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1. 오늘 어떤분이 영화표를 무더기로 사서 티켓박스에 맡기고 갔다는군요.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오는 사람들에게 표를 팔지 말고 이걸 주라고요. 그런데도 그걸 마다하고 관객들은 기꺼이 본인 돈을 주고 표를 사서 입장했답니다.


 2. 수요일인가 어느 극장의 조조표 100장을 한 분이 다 사서 혼자 보고 가셨대요. 회장님 놀이하려고 한게 아니라 표가 안나가는데 개봉 초반에 매진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던 생각이었겠죠.


 3. 총수가 자꾸 농담조로 표 좀 사달라고 하는데 웬만해서 그 정도로 부탁하는 사람이 아닌데 그러는거 보니.. 짠했습니다. 영화관은 관객이 없으면 당장 영화를 내려버리니까 마음이 급할거에요. 총수는 이게 온라인만의 갑론을박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사람들이 보고 이슈가 된다는 것을 선관위와 정치하는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어하더군요. 그만큼 절절했습니다. 아무리해도 선관위에게 한 줄 답변 받는것도 너무 어렵다면서요. 조선일보는 바로 역겨운 음모론으로 치부하고요. 그가 다시 맨몸으로 벽을 치고 있는 모습을 오늘 보고 왔습니다.


 4. 노승일씨가 왔더군요. 오늘 오전에 영화나 볼까 하고 영화 다운 사이트에 갔더니 더플랜이 있는걸 보고 너무나 놀래서 총수에게 영화가 유출된 것 같다며 급하게 전화를 걸었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총수가 한심해하며 영화나 보러오라고 했답니다.)


모두들 정권교체 꿈꾸는 희망찬 주말 보냅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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