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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철회 혹은 무효표 권한행사에 대하여.
게시물ID : sisa_9027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시중헌디
추천 : 4
조회수 : 2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2 0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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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글쓰기에 앞서 몇 가지 전제를 깔고 간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토론의 기본 자세
- 토론에 있어서 상호 존중
- 자기 의도가 올바르더라도 주장이나 견해는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 인정하기.
-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상대의 말할 자유를 존중하기.
- 생각이 다르거나 비판을 받았을 때 감정적이지 않고 이성적으로 소통하기.
- 소수의견 존중(단, 사실을 왜곡하는 주장은 배척
 
시사게시판의 원칙입니다.
다음은 제 정치적 입장입니다.
 
저는 문재인 지지자로 문재인을 맹신하지도 증오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제 권리를 위임할 대리인으로서 그나마 적합하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결국 대통령은 제 권리를 위임해주는 대리인일 뿐입니다. 당사자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감정은 본인의 자유이나, 그것이 정치적 판단에 개입해선 안됩니다. 그건 결국 박근혜 지지자들과 다를 게 없으니까요.
 제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는
1. 적폐청산을 할 수 있다는 것.
2. 소통이 다른 대선후보에 비해 원활한 것.
3. 국민들의 실제 어려움을 겪는 부분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
4. 청렴함.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에 따른 근거가 궁금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에 따른 근거들을 제시할테니까요. 다만 중요한 것은 위의 지지조건들은 전부 다른 대선후보들에 '비해' 입니다.
선거는 '차악'을 뽑는 것이지, '절대적 선'을 뽑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적 선'은 신화나 성경, 위대한 독재자 자서전에서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어떻게 '절대적 선', '적대적 능력'을 갖출 수 있겠습니까. 그걸 바란다면 어서 꿈에서 깨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문재인을 지지하는 와중에도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할당제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이 제도는 문재인을 비롯한 캠프가 가진 성 의식에 대해 알 수 있고, 그리고 그 왜곡된 우월의식이 시대착오적이란 것 역시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성할당제에 대해 말씀을 길게 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판단오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본론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사게시판이 혼란스럽다고 하시는데,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민주주의는 혼란스러운 것입니다.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원색적인 비난, 인신공격, 감정적 태도 등은 지양되어야 하나 여기가 세계석학들의 토론장도 아니고 그런 분위기를 바랄 순 없겠죠.
그래도 충분한 근거와 논리적인 주장으로 서로의 의견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지지철회자.
 보통 지지철회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제한된 정보와 지난 한국정치사를 보면 의심의 의심을 거듭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고, 또한 지지철회 역시 번복되어도 그것이 배신이 되지도, 잘못되었다 지적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국에서 지지철회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인가? 라고 묻는다면 저는 회의적 입장입니다.
 우선, 지금 대선의 키워드는 '정권교체'입니다. MB, 503의 활약으로 국민들은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이 나라가 얼마나 잘못되어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수정권 10년이란 세월동안 경제는 망가질 대로 망가졌고, 서민들은 살기 더 각박해지고, 미래세대들의 삶과 복지는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이런 작금의 사태에 대해 '최순실'이란 도화선으로 불붙은 '촛불민심'의 정권교체는 더욱 간절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을 뽑는 기준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라고 생각해본다면 여지없이 '정권교체'입니다. '정권교체'를 한다고 해서 나라가 단기간에 좋아진다? 이런 뜻이 아닙니다. 적어도 보수정권 10년의 세월동안 한국의 가짜보수의 무능력함을 알았기 때문에 이번엔 진보세력에 주자는 겁니다.
그 중심에 문재인이 있는 것이구요. 아시다시피 여기서 말하는 진보세력에서 안철수는 빼도록 하겠습니다. 몇 일 안되는 시간동안에 쏟아져 나온 검증의혹들은 그가 기존의 보수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니까요. 
 
[여기서 지지철회자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정권교체를 바라십니까?]
 
1-1. 그렇다.
 정권교체를 바라신다면, 지지철회를 하는 행위는 지양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정권교체를 이루어내고(당선가능성), 적폐세력들을 몰아낼 사람은 '문재인'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양강구도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를 언급하고 싶지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그는 정권교체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논외로 하겠습니다.
또한 홍준표, 유승민은 적폐세력과 함께 이 나라를 망쳐놓았던 사람들입니다. 정권교체 가능할까요?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격이죠.
지지철회를 하신다는 것은 다른 대선후보를 지지한다는 말과 같은데('여기선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라는 말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무효표'에 내포되는 의미이니까요.)
다른 대선후보들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적폐청산? 가당치도 않습니다.
'차악'을 뽑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그나마 잘 이뤄낼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 지지철회는 한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만약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다른 후보가 있다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주십시오. 그것이 타당하다면 저도 지지철회를 생각해보겠습니다.
 
1-2. 정권교체? 그런거 필요없다. 나에겐 성평등이 더 중요하다.
 이 부분에 해당하신다면, 정권교체보다 페미니즘 혹은 성평등에 대해 더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는 것을 전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1-1에 해당하는 사항이니까요.
 
하지만 우선순위를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성평등'?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권력의 사유화, 부정부패, 정경유착으로 나라의 소득, 재산불평등은 날로 악화되어가는 현실이 '성불평등'에 기인한 것입니까? 남녀차별이 원인이 되어 위의 온갖 문제들이 발생했나요? 아닙니다. 위의 문제들은 '시민의식의 부재', '정치적 무관심'에 기생한 쓰레기 정치인들에 기인한 것입니다.(여기서 재벌을 쓰지 않은 이유는 그들은 '개'입니다. '개'가 잘못했다고 나무라지 않습니다. '개'를 훈육시키지 못한 '주인'의 잘못이죠.) 그렇다면 우리세대와 미래세대에게 닥칠 위협부터 처리하는 게 선결과제 아닙니까? '성 불평등'은 중요하고, '소득/재산 불평등'은 중요하지 않습니까? 1%가 전체 재산의 20%에 육박하는 재산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데, 이 불평등은 왜 안중요합니까? 따지고 보면, 이건 남/녀보다 큰 문제인 대다수의 국민에 대한 불평등입니다. 이 문제부터 처리해 나가는 게 맞습니다. 정말로 우리가 개혁해나갈 의지가 있다면 병행해서 해결할 문제지, 성 불평등 때문에 져버릴 사안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자면, 그리고 여전히 투표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지지철회를 한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저도 역시 우리나라에 만연한 '성 불평등'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남성분들 역시 내면에는 우월의식이 깃들어 있음을 인지해야 됩니다. 이 인식의 문제는 오랜기간 동안 세대를 거쳐가며 바뀌어야 할 문제입니다. 다만 '성 불평등' 문제 때문에 지지철회를 하신다면, 그보다 당장 눈앞에 닥친 위협에 대해 생각해 주십시오. 만약 이대로 정권교체가 안된다면 우리는 이제 성 불평등을 얘기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는 악화되는 소득/재산 불평등으로 인해 하루 밥벌이도 걱정해야할테니까요.
 
2. 무효표 권리행사자.
 무효표는 투표를 하지 않는 것과는 다른 맥락입니다. 투표는 하되, 아무도 뽑지 않겠다. 내가 마음에 드는 대선후보는 아무도 없다, 라는 비판적인 투표행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국가라면 존중되어야 할 권리입니다. 그리고 차기 대통령은 이 무효표에 대한 분석과 여론수렴을 실시해야 될 것입니다. 이것도 명백한 의사표현이기 때문에. 무엇이 그들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했고, 그들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해야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분들에게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효표 권리행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주십시오. '약화된 지지자'를 아십니까? 이것도 저것도 아닌 무효에 던진다는 것은 양강구도에서 다른 한쪽을 도와주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 의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과'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만약 박빙의 승부라면 여러분들의 한표, 한표가 강력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만일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피해를 받는 것은 '우리 모두'입니다. 다시금 우리에게 무엇이 '우선'적으로 선결되어야 하는가, 에 대해 생각해 주십시오.
 만약 무효표 권리행사를 철회하시겠다면, 저는 이번 대선을 치른 후, 기꺼이 여러분들의 편에 서겠습니다. 비판되어야 할 것은 비판되어야 마땅합니다. 우리 서로는 도와야하고, 적폐세력, 언론, 재벌 등 세력과 싸우기 위해 힘을 뭉쳐야 합니다. '성평등'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싶다면 우선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우리는 적이 아닙니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우선순위가 다를 뿐입니다. 
 
 
누워서 자려던 와중에 쓴 글이라 어수선한 점 죄송합니다.
'여성할당제'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찢어놓았는 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99%순금이 1%의 찌꺼기가 들어있다해서 가짜는 아닙니다. (비유상 그렇다는 거지, 남녀불평등의 문제가 1%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100%를 바랍니다. 저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버릴 순 없는 노릇입니다.
감정에 치우칠 순 있지만, 그게 옳은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생각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만약 제 글에 이의가 있다거나 지지철회/ 무효표 권리행사자분의 의견이 아직 확고하다면, 화를 가라앉히시고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여 주장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바란다면 남녀불평등의 문제가 적폐청산 또는 소득/재산 불평등보다 우선순위인 근거입니다. 우선순위라고 하여 9:1 혹은 10:0의 비율로 나뉘는 것이 아닙니다. 51:49의 비율이더라도 '51'이 우선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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