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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BGM] 참회록 , 트릭시
게시물ID : pony_13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헤르트
추천 : 14
조회수 : 86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2/11/16 18:02:42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25986

BGM이 안나온다면 위 링크로 들어가셔서 사이트 열어놓으시고 보시면 됍니다 !

 

 

 

참회록 [懺悔錄]

 

 

 

 

 

 

 

 

 

 

참회[懺悔]란 ?

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침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포니빌에서 도망쳐오듯이 달려온 시간이 어느덧 보름째다 .
내뱉던 기만의 언행은 군중들의 비난과 아유로 돌아왔고
부르짖던 자신의 영광은 진실로 인해 거짓으로 판명났다 .

 

 


처음 도망쳐나왔던 1~2일째는 그나마 나았다 .
포니빌에서 받은 역관광으로 인한 수치심과 트와일라잇에 대한 분함이
온생각을 지배해 그것에 대한것만 생각하며 버텨왔으니까 .

 

 


. . . 하지만 그생각이 물러나자 , 비워진 자리를 후회와 슬픔이 메웠다 .
자신의 이동주택마저 포니빌에 놓고와 넓은 거리를 떠돌며 꽃과 나무열매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 밤의 추위와 야생동물의 울부짖음으로 인한 공포가
자신을 점점더 처량하게 만들다보니 , 자꾸만 그런생각이 자신을 메워버린 것이다 .

 

 


" . . . 아 . . "

 

 


먹구름이 낀다 , 아마도 비가 오려나보지 .
비를 피할 생각이 없다 , 아니 , 애초에 비를 피할곳조차 없다 .
머무를곳조차 없는 자신에게 비를 피할곳이 있을리가 없었다 .
이런날씨엔 평소 큰 나무로 가거나 , 동굴이 있다면 동굴로 가서 비를 피했다 .
. . . 하필이면 지금 자신이 있는 장소는 큰나무도 , 동굴도 없는 황량한 곳이였다 .

 

 


' 톡 '

 

 


빗방울이 자신의 얼굴로 떨어지는것이 차츰 느껴지더니 ,
무수히 많은 빗방울들이 그녀를 뒤덮기 시작했다 .
내리는 비때문에 우울하던 분위기는 한층더 우울해지기 시작하고
젖어서 무거운 몸은 가까스로 자신을 지탱하며 걷고있었다 .
. . . 목적지가 없는 걸음을 계속하며 .

 

 


' 턱 , 쿵 ! '

 

 


" 아얏 . ! "

 

 


비를 맞으며 멍하니 걷다 , 앞에 박혀있는 작은돌에 발굽이 걸려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신음을 내뱉으며 일어나려했으나 , 달려드는 무릎의 고통에 다시 주저앉았다 .
앉아서 무릎을 보니 아까 걸려넘어진 돌에 2차적으로 무릎을 찍어
깊은 상처가 나있었고 , 선혈이 빗줄기와 섞여 다리에 흐르고 있었다 .

 

 


웅크려 주저앉은채 상처를 두 발굽으로 쥐었다 .
하지만 발굽은 붕대의 역활을 해내지 못하고 , 고통은 끊임없이 찾아왔다 .
. . . 갑자기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

 

 


" 흐윽 . . . 흑 . . 흐윽 . .   "

 

 


이게 아파서 우는 눈물인지 자신의 비참함이 서린 눈물인지는 몰랐지만 , 
왜 우는지도 모르는채 그녀는 자꾸만 눈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
감긴 눈에서 흘러나오는 눈물은 빗방울과 섞여 , 어떤게 눈물인지 어떤게 빗방울인지
모를 정도로 얼굴을 액체 투성이로 만들어 버렸다 .

 

 


" 흑 . . 흐아아앙 ㅡ ! "

 

 


결국 내뱉어지는 서러움을 참을수 없어 울음을 터뜨렸다 .
내가 왜 이런꼴을 하고있어야 하는거지 ?
내가 왜 정처없이 떠도는 외톨이로 있어야 하는거지 ?
내가 . . . 왜 여기서 이렇게 울고 있어야 하는거지 ?

 

 


. . . 울음과 함께 내뱉어지는 수많은 자문들은 , 곧 후회로 바뀌었다 .
자신이 그렇게 기만하지만 않았어도 ,
자신이 그렇게 남을 무시하지만 않았어도 ,
자신이 조금만 남에게 따듯했어도 ,
. . . 이런꼴은 돼지는 않았을텐데 .

 

 


" 흐윽 . . . 미안해 . . . 미안해 . . . " 

 

 


곧이어 자신이 심술을 부렸던 포니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
이름은 기억못하지만 , 날 짜증으로 노려보던 그들의 모습은 기억이 났다 .
그들에게 너무나 큰 죄책감이 들어 허공에다 사과하기 시작했다 .
. . . 하지만 허망히 울려퍼지는 사죄는 그들에게 닿지 못했다 .

 

 


" 흐윽 . . 쿨쩍 . . "

 

 


그렇게 그들을 향해 울부짖던 트릭시 , 그녀는 주변의 기다란 풀을
마법으로 엮어 붕대 대신으로 만들어 상처부위에 감았다 .
사람들에게 자랑용도로 쓰였던 마법을 비참한 자신을 위해
이렇게 쓸줄은 몰랐다고 , 문득 그녀는 생각했다 .

 

 

 

 

 

 

 


그렇게 정처없이 가다보니 , 무참히 쏟아지던 비는 그쳤으나
밝은 빛의 태양은 자신을 기다려주지 않고 서서히 아래로 몰락하고있었다 .
그러나 다행히 , 근처에 자연동굴이 하나 있기에
트릭시는 발을 절뚝이며 천천히 , 동굴로 향했다 .

 

 


동굴안은 생각외로 답답하지도 않고 , 질척이지도 않았다 .
저번처럼 안에서 잠자고 있던 만티코어나 , 드래곤도 나오지 않았다 .
오히려 동굴안은 아늑했으며 , 냉기도 띄지 않았다 .
하루 머물 떠돌이인 자신에게는 최적의 장소를 운좋게도 발견할수 있었던것 .

 

 


" 오늘밤은 여기서 자야겠네 . . . "

 

 


혼자 그렇게 중얼거리곤 , 트릭시는 동굴안에 있는 나뭇가지를 모아
간단한 화염마법으로 모닥불을 지피곤 , 한구석에 자리를 잡아 잠을 청했다 .

 

 

 

 

 

 

 

 

꿈을 꾸었다 .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 꿈속에서 자신은 포니빌로 돌아와있었다 .
당황해 하고 있었을쯤 , 한 포니가 자신에게 다가왔다 .
나에게 욕을하지 않을까 , 나에게 짜증내며 공격하지 않을까 무서워
그 포니 앞에서 주춤이며 몸을 움츠렸다 .

 

 


하지만 , 되돌아온것은 따듯한 인사 .
고작 그 인사 하나였을뿐이였다 .
예상했던 욕이나 , 날아오는 발굽이 아닌 따듯한 인사에 멍해져버린
트릭시는 움츠렸던 몸을 피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

 

 


포니들은 자신을 반갑게 맞이하고있었고
자신에게 욕을 하거나 무언가를 던지는 포니는 단 한마리도 없었다 .
그 따듯한 포니빌 속에서 , 트릭시는 마음 한구석이 저려왔다 .
그리고 얼굴엔 , 슬픔과 기쁨이 뒤섞였다는듯 애매한 미소가 자리잡았다 .

 

 

 

 

 

 

 


문득 환한 햇살이 자신을 찌르는듯하다 .
강력한 햇살의 모닝콜에 트릭시는 천천히 눈을뜨며 일어났다 .

 

 


아 . 꿈이였구나 .

 

 


행복한 꿈은 이룰수 없어 더 고통스럽다고 하던가 ,
그 꿈과 대조돼는 자신이 생각나 기분이 더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

 

 


" 정말 . . . 그렇게 됐으면 좋으련만 . . "

 

 


후회가 뒤섞인 말 한마디를 조용히 내뱉고는 , 트릭시는 동굴밖으로 나가
다시 목적지없는 걸음을 절룩거리며 계속하기 시작했다 .

 

 

 

 

 

 

 

 


걷는 다리가 점점 무거워진다 .
혀를 내민 머리가 점점 땅을 향한다 .
계속 걷다보니 , 어딘진 잘 모르겠으나 숲 지역에 도착한듯 싶다.
하지만 숲이건 나발이건 , 트릭시는 심히 지친 기색을 띄우며 걷고있었다 .

 

 


사실상 그녀는 , 지금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

 

 


지난 오후에 맞은 비가 몸살감기를 일으켰으며 ,
넘어져 입은 상처가 응급처치도 제대로 못해 곪고있었고 ,
들뜬 고열은 자신의 머리와 시야를 어지럽게 하고있었다 .

 

 


이젠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
걸을수 있는것 조차 기적인것처럼 , 몸이 부서질것만 같았다 .
그리고 결국 , 그녀는 그자리에 쓰러져버렸다 .
그녀는 옆으로 쓰러져 누워 허공을 바라보았다 .

 

 


아 , 이제 끝인건가 .
나 아직 유명해지지도 못했는데 .
아직 이루고 싶은것도 많은데 .

 

 


아직 . . . 사과도 하지 못했는데 .

 

 


그때 , 흐려져가는 그녀의 시선에 어떤 포니가 다가오는것이 보였다 .
뿌옇게 흐린 시선때문에 , 누군지는 정확히 알수 없었지만 ,
트릭시 그녀가 지금 필요한것은 , 너무 애타게도 필요한것은 ,
다른포니의 도움이였다 .

 

 


" ㅈ . . . 발 . . . 나 . . . 좀 . . . "

 

 


그녀는 쉬어버린 목소리로 , 말을 다 잇지 못하고는
의식이 끊어져버린듯 그자리에서 눈을 감았다 .

 

 

 

 

 

 

 

 

 

 

지끈지끈한 두통이 머리속을 헤집는듯이 자신을 괴롭힌다 .
이마에 이질적인 물건의 느낌이 든다 , 뭐지 ?
눈을 여전히 감은상태에서 발굽을 머리로 올려 만져보았다 .
축축하고 부드러운것이 . . . 물수건 ?

 

 


그 물건이 무엇인지 알아내자마자 , 침대에서 눈을뜨고 곧바로 일어났다 .
자신이 일어난곳은 약간 큰 더블침대였고 , 주위를 잠깐 둘러보니
나무속에 들어와있는것같은 분위기에 , 책장들이 빼곡히 서있었다 .
침대에서 나오려 하자 , 아직 더 움직이기는 무리인지 자신의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
그때 ,

 

 


" 트릭시 ? 일어났니 ? "

 

 


어떤 암컷 포니의 목소리가 아래쪽에서 들려왔다 .

 

 


" 몸도 안좋아보이던데 , 무리하게 움직이려 하지마 . "

 

 


그 포니는 그렇게 말하며 , 사다리를 타고는
자신이 있는 2층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
드디어 , 모습을 보이며 다가온 그 포니는 . . .

 

 


" 에버프리 숲 부근에 쓰러져 있길래 데려왔어 , 몸은 괜찮아 ? "

 

 


보라색 유니콘 , 트와일라잇이였다 .

 

 


자신을 구해준 은인같은 그 포니를 보자 먼저 나온생각은
고마움도 아닌 왜 구했냐는 의문이였다 .

 

 


" 대체 무슨일이 있었ㄷ . . "

 

 


" 왜 날 구한거야 ? "

 

 


" . . . 왜 널 구했냐니 ? 그야 당연히 니가 거기 쓰러져있 . . "

 

 


" 난 너희들에게 못돼게 굴었잖아 , 그런 내가 미웠을텐데 어째서 ? "

 

 


자신의 말을 자르는 연이은 트릭시의 질문에
잠시 당황하던 트와일라잇은 , 이어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

 

 


" 난 너를 믿었거든 , 네 자신이 네가 했던 행동들을 반성할걸말이야 . "

 

 


" . . . 아 . . ? " 

 

 


" 네 표정을 보니 , 내 믿음은 확실히 맞아 떨어진것같네 , 다행이야 . "

 

 


트와일라잇은 , 트릭시에 대한 믿음을 말하며 다시한번 생긋 웃어보였다 .
그런 트와일라잇의 반응에 , 트릭시는 다시한번 울상이 돼어
닭똥같은 눈물을 한두방울씩 흘리기 시작했다 .

 

 


" 트릭시 ? ㅇ . . 왜우는거야 ?! 내가 뭐 잘못이라ㄷ . . 우앗 ! "

 

 


" 흐아아아아앙 ㅡ ! "

 

 


이윽고 트릭시는 울음을 터뜨리며 트와일라잇을 꽉 안아버렸고
트와일라잇은 그런 트릭시의 행동에 당황했는지 , 어쩔줄 몰라했다 .

 

 


" 트릭시 ?! 대체 왜이러는거야 ?! "

 

 


" 흐윽 . . 흐앙 ㅡ ! 내가 . . . 흑 . . 내가 잘못했어 . . 흑 . . 끅 . . "

 

 


" . . . "

 

 


트릭시는 트와일라잇을 안은채 울음 섞인 목소리로 계속 사과를 외쳐댔고 ,
그런 사과를 받아들인다는듯이 , 트와일라잇은 조용히 트릭시를 안아주었다 .

 

 

 

 

 

 

 


몆주후

 

 


 
" 신사 ~ 숙녀 여러분 ! 여러분들은 이제 곧 환상의 세계로 들어설겁니다 !
  소개합니다 ! 마술의 1인자 ! 위대하고 강력한 마법의 트릭시 ㅡ ! "

 

 


스파이크가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사회를 본뒤 , 무대에서 뛰어내려왔다 .
그리고 무대의 막이 걷히자 쏟아져나오는 연기속에서 , 트릭시가 걸어나왔다 .
트릭시의 몽환적인 등장에 포니들은 발굽으로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
관중들의 그런 환호에 보답을 하는듯이 , 트릭시는
신기하고 환상적인 마술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

 

 


" 우와아아 ㅡ ! "

 

 


신기한 마술 하나하나를 펼칠때마다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가 터져나왔고 ,
그런 관중들을 보며 트릭시는 살짝 미소짓고는 마술쇼를 계속했다 .
그리고 약 한시간이 지나 마술쇼가 끝날때가 돼자 , 트릭시는
준비했던 폭죽들과 효과 장치들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화려한 마무리를 지었다 .

 

 


터져나오는 함성소리와 장미꽃 , 그리고 박수갈채가 쏟아지는 공연장에서
트릭시는 연신 고개를 꾸벅이며 인사했다 .
그녀는 지금 , 자신이 느껴왔던 행복중에 가장 큰 행복을 느끼며
얼굴에 함박 웃음을 짓고있었다 .

 

 


-End-

 

 

 

 

-----

 

안녕하세요 !

새로운 단편으로 돌아온 슈헤르트입니다 ㅎㅎ

저번에 그 비가 내린다라는 소설을 쓰면서

중간에 트릭시가 나오는 부분을 쓴뒤 , 계속 그게 마음에 걸렸거든요 .

그래서 참회록이라는 단편시리즈를 쓸 생각입니다 ㅋ

악역으로 나온 캐릭터들이 참회하고 해피엔딩을 맞으면 어떻게 됄까 ! 라는 소설이지요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구 ,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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