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생 시절과 30초중반 까지의 시기 학생회와 한총련, 노동운동 단체들의 활동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살았습니다.
지금 주변에 정의당원들 좀 있구요.
기층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 정의당원들은 대부분 정말 진보적인 성향이라기 보다는 사회정의의 측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고 사회참여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분들이죠.
저보다 젊은(30대) 친구들은 사실 NL이니 PD니 하는 진보진영의 흐름 잘 몰라요.
이따금씩 이야기하다 보면 지역 정의당원들과 이야기하면서 행사 준비하다 보면 끝물에 나타나는 당 중앙이나 핵심활동가들의 언어나 생각과 일반 당원들과 괴리감을 많이 느낀다고 하더군요.
유시민 작가님이 노유진 마친 후에 사실상 정의당의 이름으로 구체적인 활동이나 의사표현을 하시지 않는 것도 나름의 한계를 느끼시지 않은 걸까 싶어요.
다만 자신 때문에 입당한 당원들의 부채의식 때문에 더 이상의 행동을 취하지 못하시는게 아닐까도 싶고.
지금 정의당원이면서 예전 학생운동의 끝물에 있던 어느 후배와 이야기하는 과정에 그 친구는 그렇게 이야기하더군요.
'당원 민주주의 하려고 정의당에 왔는데 정작 당원 민주주의는 민주당에서 하고 있고, 정의당은 이 꼴이고(메갈/여성위 사태의 대응)... 그냥 다시 돌아갈까봐요'
이번 토론이 단순히 전략적 오류가 아니라 정의당 당게에서 심대표의 입장을 항변하는 사람들의 워딩이 정의당 핵심의 생각이라면 참여계 분들과 정의당 핵심의 소위 운동권/여성주의 세력의 방향성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은 함께 모여서 그냥 유시민작가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함께 나오는게 답이 아닐까 생각해요.
생각과 가치의 방향이 이렇게나 다른데 어떻게 같은 당에서 생활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