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되자마자 성관계 요구 받다가 헤어졌어요..
아직 졸업도 안했는데 자기 친구들은 다 한다고 안해주는 절 이상한 애 취급하더라구요
1월 1일부터 자기 친구들이 성인식으로 벌써 다 했다, 아는 형이 자기를 대단하게 본다 이런식으로 말을 꺼내더니
그 이후로 20일동안을 계속 보챘어요
길가다 모텔만 보이면 가자고 노래를 부르고, 너가 예뻐서 그런다, 너가 이렇게 만들었잖아
정 안되면 입으로라도 해줘
안 해줄거면 이제 손도 잡지마 스킨쉽 불가 등등..
20일 동안을 저 얘기로 시달리니까 사람이 정말 미치던데요
거절하는 식으로 말하면
넌 여자라 욕구가 없잖아. 넌 여자라 몰라. 편해서 좋겠네
근데 제가 원하지 않는데 할 순 없잖아요
주변 친구들, 아는 형들의 떠밈 때문에 전 반강제적으로 그 일을 해야하나요
그런식으로 강요받아 하게되면 강간이나 다를 바가 없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전남친의 평소 성에 대한 관념도 그닥 좋지 않았고요,
사귀는 도중에 친구랑 무슨 얘기만 하고 오면
넌 손가락 두개면 끝난다, 여자가 처음부터 위로 올라가는거야,
뜬금없이 지스팟 얘길 꺼내질 않나
너 처녀막 없으면 다른 남자랑 한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는데 ㅋㅋㅋ
결국 20일 저녁에 헤어지자 제가 먼저 말을 했고, 다음날 오전부터 휴대폰이 울리더군요
전 그래서 사과하고 싶은건줄 알았어요 근데 오후에 전화를 받아보니
너가 전화를 안받아서 짜증난다고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너같으면 안짜증나냐? 전화를 안받는데?
이러더라고요
그리고 그날저녁
카톡이오는데 막 "귀엽네 ㅎㅎ?" 애교부터 반성의 기미가 보이는 말을 하면서 또 전화가 미친듯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받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후회되는데 그땐 뭔가에 홀린듯이 받았어요
너한테 애초에 고백을 하지 말았어야 해
너랑 안맞는다고
너 싫다고
진짜 싫다고
그냥 아 이젠 너 싫어! 싫다고!!!!
잘살아라
니가 어서 헤어지자고해라ㅋ
좀 그렇잖니 내가 고백한건데 내가 헤어지자고 하면 내가좀? 그래보이잖아??
니가 헤어지자고해ㅎㅎ
사실 먼저 헤어지자고 한 건 전데 그게 그렇게 아니꼬와서 하루종일 폰 들고 저한테 전화 걸었을 모습 생각하니
너무 소름끼치고 그동안 사겼던 것도 억울하고 부질없고 한땐 좋아했었던 사람인지라 상처는 상처대로 받았죠.
집에 박혀서 울기도 많이 울었구요.
그런데 오늘 헤어진 지 거의 열흘만에 페북에 들어가보니 그 아이는 웃긴 글에 댓글 달며 잘 살고 있더라구요?
'섹스 없는 사랑이 가능한가?' 라는 글에 친구들끼리 태그 하며 노는 꼴을 보니 화가 치밀어오르네요 ㅋㅋㅋ
그애 친구들한테는 제가 오히려 이상한 여자로 거론되고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복수하고 싶단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