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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이퍼즈 이야기
게시물ID : cyphers_1374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출처보완
추천 : 2
조회수 : 5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2 18:08:24
오랜만에 접속한 사이퍼즈. 달라진 이글의 적혈을 끊어보기 위해 나는 썬더클랩을 날렸고 스턴은 없었다.

그대로 같이 끌려들어가 터져버린 한타. 멋쩍게 한마디 해보았다.

"아 이거 확률의 신이 또 장난을..."

" ??? 궁켜야 스턴생겨요."


그사이 또 많은것이 바뀌었구나. 그 게임이 끝나고 잠시 침대에 누워 눈마사지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하는 게임은 금방 눈피로를 동반했다.


한창 게임폐인 시절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레이튼이 기상스텝으로 크허를 뚫고나오던 시절, 손유닉을 다사면 13타가 되던 시절, 그러니까 지금부터 5년전. 나는 굉장한 샆창이었다.

유독 극성스럽고 참견심한 집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그 까닭에 나는 일부러 멀리 떨어진 대학으로 진학했다.

좁디좁은 기숙사방이지만 나는 자유로웠다. 룸메는 마침 내 동기였고 과 특성상 방에 없다시피했다. 착하고 너그러웠던 룸메의 최신형 노트북은 그렇게 나의 게임용 노트북이 되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1만시간의 법칙. 이런것들은 공부에만 적용되는것이 아니다. 강의시간 외에는 그저 게임만했고 강의시간에도 그생각만 했으니 못하는게 더 이상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나는 꽤나 잘하는 축에 속하게 되었고 게임내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났다. 그리고 역으로 많은 친구들을 잃었다.

그렇게 내 본명보다 아이디를 듣는 횟수가 더 많아질때쯤 나는 입대를 하게 되었다. 친했던 유저들의 모습을 액토에서 보면서 '내가 저기 있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도 종종하며 간혹있던 출타기회때 게임은 빼놓지 않았다.

누가 뭐라해도 국방부의 시계는 간다고. 전역하게 되었다. 게임을 키고 친구창을 열어보니 누군지 알수가 없다. 개중에서도 특히 친했던 유저들, 서로 연락처를 갖고있던 이들은 대부분이 게임을 접거나 군대를 가거나 했다.

돌아온 레이튼은 라볼잡기가 안됬다. 스텝무적도 없었다. 복학신청을 하고 교수님 상담을 했다. 기숙사는 1학년때 너무 놀아서 떨어지고 친구와 자취를 시작했다. 

사이퍼즈가 hd화되면서 사양이 높아졌다. 내 노트북으로는 감당이 안되었다. 

나는 다음학년 처음으로 장학금을 받았고, 기숙사에 재입주하였다. 

사이퍼즈는 몇몇사건으로 유저수가 확 줄었다. 그나마 렉이 덜해 종종하던 섬멸전은 매칭조차 되지않는다. 예전에 종종 똥글을 쓰던 오유 샆게 글 리젠또한 멸망이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나는 졸업반이 되었다.

게임내에서 유독 친했던 이들과의 단톡방은 아직도 시끄럽다. 각자 다른 삶을 살면서 어렵게 시간을 맞춰 함께 게임을 한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 요즘 애들 왤케 잘하냐?"

"니가 못하는거임 븅ㅡ신"

"크으으 팩폭보소"

"ㅗ"


걸핏하면 진다. 지면 당연히 화가나고 오기가 생긴다. 이길때까지 하던때와는 달리 지금은 하나둘씩 재미없다며 나가버린다.


게임속 캐릭터들은 조금씩 변해왔고, 나 또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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