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3시에 다되서 술자리가 열렸다
물론...
술손님은 나 혼자...ㅎㅎㅎ
안주도 단촐하다
구운 두부...
거기에양념올리고
걍 소주한병 그리고 남으면 맥주도 먹으리...
이 두부는..
유통기한이 하루 지난 두부..
뭐 그 하루 쯤 어떠리...
아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두부 반찬을 해주지 못하고,
그렇게 기간이 하루가 지나가게 된 두부가 내 안주가 되었다.
이틀전....아 이젠 삼일전 이군....
어쨌든 입원만 하지 않았다면
아들의 입에 들어갔으리라....
오늘 아버지로 부터 전화가 왔다...
며느리랑 통화를 했나보다..
언제나 상처를 주는 말을 너무나 잘하시기에, 부드러운 말 자체는 기대하지 않는다만...
"니 어릴때랑 똑같네"
....
분명 부친도 손주를 걱정하는 마음에 하는 소리인 것은 알겠지만
그리 좋게 들리지 않는것은 부모라서 그런 것인가?
아버지도 나를 키운 부모였는데 왜 그리 상처를 주시는지...
벌써 올해만 세번째 입원...
같은 병으로..
아이들이 흔히 걸린다는 모세기관지염이다...
어린이집을 생후 5개월 부터 다닌 우리 아들...
미안하다..
정말....
아빠 엄마만 보면 항상 웃어주는 우리 아들..
너무나 멋진 아들...
엄마 아빠를 너무나 힘있게 부르는 아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