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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 이야기
게시물ID : humordata_1706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xagonmc
추천 : 2
조회수 : 86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23 00: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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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는 나와 30살 차이가 난다. (나는 20대 중반)
 
근데 나이에 비해 마음도 순수(좋은뜻이다)하시고 젊게 사시려고 노력하신다.
 
그런 엄마는 가끔 푼수(이것도 좋은뜻이다)같은 행동을 하신다.
 
 
 
 
1. 내 생일
 
내 생일날. 동생은 군대가고 아빠는 출장을 가셔서 엄마와 둘이 케이크에 촛불을 켰다.
 
먼 타지에 있는 친구가 기프티콘으로 준 고마운 케이크였기에 사진 백만장 찍어서 고맙다고 보내주려고했다.
 
형광등을 끄고 찍어야지 하고 엄마에게 불좀 꺼달라고 했더니
 
엄마가 후~~~~
 
하면서 촛불을 껐다....
 
나 : 엄마 뭐해...?
엄마 : 불 끄라며.
나 : 아니 형광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촛불을 끄면 어떡하세여 ㅠㅠㅠㅠ 내 촛불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소원 흑흑흑흑...
 
엄마는 완전 빵 터져서 급기야 눈물까지 흘리시고.. 막 웃으시면서  아니 너가 불 끄라고 한게 촛불인줄 알았지 ㅋㅋㅋㅋㅋㅋㅋ
 
에휴 그래서 불 다시 붙이고 노래 부르고 내가 후 불고 잘 끝냈다.
 
아이고 어머니..
 
 
 
 
2. 치질
 
이것은 엄마가 나에게 말해준 이야기.
 
엄마는 친한 엄마들 모임 사람끼리 단톡방이 있다.
 
뭐 모임 공지나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시는듯한데 얼마 전 모임 공지를 하자 아주머니 한 분이 톡을 하셨다.
 
'저 치질이 생겨서 남편과 어디 다녀와야 할거같아요~ 모임 참석 못할거같아서 미리 말해요. 미안해요~'
 
다른 분들은 '네 잘다녀오세요~'  '아 아쉬워요  다음에 꼭 뵈요~' 등등 무난한 답장을 했는데
 
도저히 치질이란 말에서 넘어갈 수 없었던 엄마.
 
'ㅇㅇ이 엄마. 치질 괜찮아? 얼마나 심하길래 남편이랑 간다는거야~~~'하며 콕 찝었다.
 
그러자 ㅇㅇ이 엄마
 
'어머어머...  일에 "차질"이 생겼다는게 치질로 썼네요 ㅠㅠㅠㅠㅠ'
 
엄마는 여기서 또 빵 터지고 단톡방 다 초토화 됐다고 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분들은 에구 치질..하며 불편할까봐 얘길 안한건데 ㅋㅋ 하마터면 ㅇㅇ이 아줌마는 치질생기신걸로 다음 모임때 오해받으셨을듯 ㅋㅋㅋ
 
 
 
 
엄마는 이렇게 가끔 빵 터지는 상황을 잘 만드시는데
 
본인이 부끄럽고 민망해서 웃을때 웃는 모습이 나는 좋다 ㅋㅋㅋㅋ
 
그래서 더 엄마를 놀리기도 한다..ㅋㅋㅋㅋㅋ
 
엄마 앞으로도 이런 일 많이 만들어줭 ㅋㅋㅋㅋ......
 
싸랑해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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