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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할당이 남자에게 혹은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는 이유
게시물ID : military_715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늩의유머
추천 : 0/11
조회수 : 583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7/04/23 08:55:22
제 생각에는 여성할당제는 어쩌면 여유있는 선택이 아니라 절박한 선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헬조선의 근로조건은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상당수의 직장인들은 아침일찍 나갔다가 저녁늦게 들어옵니다.
야근 회식이 번갈아가면서 있어서 도움 없이는 맞벌이와 육아를 같이 하려면 초인적인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것 또한 악순환입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애를 키울 수 없으니 상당수 부부가
A. 여자가 전업주부를 하면서 애도 키우거나
B. 맞벌이를 하면서 애를 안낳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가정이 맞벌이를 하면서 애를 안낳거나, 한쪽이 전업을 하면서 애를 키우므로
회사에서 맞벌이+육아를 배려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애가 없거나 있어도 다른 쪽이 집서 애를 보므로, 야근이나 회식을 해도 가정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맞벌이와 육아를 동시에 하지 않으니, 회사에서는 야근과 회식을 강요하기가 수월하고,
회사에서 야근과 회식을 강요하니 맞벌이와 육아를 동시에 할 수가 없습니다. 악순환입니다.

이 악순환을 끊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여성할당제도 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물론 과도기적인 방법입니다.

A를 선택한 경우입니다. 오늘날의 직장문화는 아빠에게 너무나 많은 부담이 주어지는 구조입니다. 아빠들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자녀들의 이름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가족에는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습니다. 남자들은 결혼하면 누구나 그 과정을 겪게 됩니다. 여자도 돈을 벌어와야 남자가 편해집니다.

B를 선택한 경우입니다. 지금처럼 맞벌이와 육아를 동시에 할 수 없는 사회가 지속되어 부부들이 애들 안낳거나 적게 낳는 선택을 계속 한다면 인구 감소문제는 곧 한국인의 뒤통수를 세게 칠 것입니다. 양성할당제는 우리 사회가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구절벽을 앞에 두고서 피할 수 없는 절박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한국의 근로문화는 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회사가 돌아가기 위해서 노동자 개개인의 가정 생활을 상당부분 희생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가정생활과 회사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로 변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양성할당제를 통해서 이 변화에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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