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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3364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Vpb
추천 : 10
조회수 : 570회
댓글수 : 95개
등록시간 : 2015/01/29 22:37:49
나는
문학이 좋았고,
국어가 좋았다.
고작 백 원짜리 불량 식품 하나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던
유년시절부터
고작 삼 점짜리 국어 문제 하나에
삶을 포기하려고도 했었던
지금까지
손으로 아무리 막아도,
결국 손 틈사이로 흘러 나오는 물.
문학은 내게 그런 존재였다.
국문학을 전공하겠다는 것 또한
나의 세상에서는
당연한 맥락이었는데.
현명하고 지혜로운 남들의 세상에서는,
우매한 자의
어리석은 선택이었나보다.
얼굴을 아는 사람들은
내게
졸업 후 진로가 쓰레기라 하며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은
내게
돈만 날리는 문과 쓰레기라 하네
꿈을 일으키려다
현실은 쓰러졌을까,
라는
인터넷 시인의 말처럼
나의 현실도
결국 쓰러져 버릴까?
눈을 질끈 감고
달아나고 싶지만
빙빙 돌아 결국엔
제자리 길
체념을 모르는
단념을 모르는
나의 우유부단한 성격
그래 나는
그냥
문학을 좋아한 쓰레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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