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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타를 칩니다..(1)
게시물ID : humorbest_1336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ine.!
추천 : 79
조회수 : 4040회
댓글수 : 2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6/07 17:42:06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6/07 13:59:06
위에서 보시다시피 장소가 어디건 기타를 칩니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 어딜가서든 장소 가림없이 기타를 칩니다. 저는 15살때부터 기타를 잡았습니다. 지금은 21살이니 햇수로 친다면 6년을 친게 되겠네요 어렸을땐 그냥 기타가 너무 좋은데 자질이 없어서인지 실력이 늘지 않아 기타와 친해지겠다며 하루 24시간을 기타를 잡고 앉아 있기도 했고 잠을 자면서도 기타를 꼭 안고 자는 바람에 위로 삐죽 튀어나온 기타줄에 얼굴을 찍히기도 하면서 그냥 그렇게 기타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17살에 집안 식구들의 도움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됩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굉장히 유복한 시작이죠.) 그리고 실용음악 학원에 다니면서 선생님께 처음으로 많은걸 배우게 됐습니다. 그 후 고 3에 서울 지역에서 음악하는 아이들이라면 모두 가고 싶어하는 아현에 입학했습니다(아무래도 턱걸이가 아닌가 싶네요..) 그 1년동안 저는 엄청난걸 배웠습니다. 악기가 이래서 더 재밌다는거, 합주하는것의 즐거움.. 그리고 제일 컸던.. 나와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하는 음악.. 음 하나하나가 화음으로 맞아 떨어질때의 그 행복함... 그리고 전 대학교로 진학했습니다. P예대 실용음악과로요. 그렇게 좋은곳은 아니었지만 그간 함께 했던 친구들과 모두 그 학교로 갔습니다. 학교의 커리큘럼은 재즈였어요 저는 재즈를 별로 안좋아했던터라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학기중 축제때 드디어 제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공연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한 친구의 사정에 의해 실패했고.. 여름에 하려던 공연도 취소.. 마지막 학교 정기연주회까지 한사람의 사정때문에 취소되며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년을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휴학하고 휴학한뒤 3개월동안 열심히 번 돈으로 일산 백석동에 연습실을 차렸습니다. 너무나도 기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합주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 있었습니다.. 너무 급하게 연습실을 차리느라 유지비를 낼수 없었다는거.. 그래서 연습실을 차리기 위해 했던 일은 계속 해야만 했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합주의 즐거움도 점점 멀어지며 연습실 와서는 먹고 자는 일밖에는 하는게 없게 되었습니다.. 2년전 오늘.. 전 악기를 잡고 모두와 행복하게 음악을 하고 있었겠지요 그렇지만 현재.. 전 짐을 들고 뛰어다니며..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무시당하며 누군가가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볼때 음악이라고 하면 기분나쁘게 웃는 실소까지 꾹꾹 견디면서 일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순간 정말로 힘든건 일을 하는 괴로움이 아니라 남들처럼 생활에 치여 음악이 멀어지고 있다는거.. 그게 너무 힘듭니다.... 정말 음악이 하고 싶습니다. 전 그걸 빼면 아무것도 없거든요.... 전 정말 그것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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