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까지만해도 잘지내던 사람이 갑자기 연락은 점점 뜸하게 하더니,
자기말로는 그 한주가 굉장히 바쁘다고 좀만 이해해 달라고
그런데 제가 1주일간 여행 다녀오는거 알면서도 잘가라는 말도 안하고 연락이 그렇게 4일간 끊어졌어요.
설마 잠수이별인가 싶고, 썸남이 연락안되면 그런가보다하겠는데 그냥 썸도아니고 사귀는 사이인데
연락안된다고 "아~ 헤어졌구나~~" 하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그런데 SNS에 비디오가 하나 올라왔는데 여자랑 둘이서 밥먹고있더라구요.
그래서 "너 나랑 평생 말 안할거야?" 라고 문자보내니까
문자에 답장은 안하고 SNS에 새로운 비디오가 올라왔는데, 클럽 비디오였습니다.
그래서 "나랑 장난하냐?" 라고 문자를 또 보내니까 제가 이 문자를 보내자마자
저에게 보란듯이 새로운 비디오가 하나 올라왔는데
여자애를 안고서 카메라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춤추는 동영상이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이 이런 ㅁㅊㄴ이 어디있죠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어지고 싶으면 헤어지자고 말하면 되는걸, 대체 왜 바람피는 장면을 어떻게 생중계로 보여줄수가 있지
사람이 사람에게 정말 이래도 되는겁니까 ㅋㅋㅋㅋ
그런데 정말 한심하게도 이런 새끼를 제가 진심으로 좋아했었다는게 너무 쪽팔리고
그냥 이런 일이 일어날수가 있다는게 소름끼치고 멘붕이네요.
그래서 제가 '매너는 지켜라. 헤어지더라도 만나서 얘기해야하는거아니냐' 라는 식으로 나름대로 침착하게 이야기를 하니까
그러더라구요. 저는 한학기 중국에있다가 곧 갈 사람이고 (전 중국 교환학생이고 이 놈은 중국인입니다) 자기는 저랑 함께 갈수없으니까 미래가 없답니다.
아니 ㅋㅋㅋㅋㅋ 지가 헤어지자 말하면 누가 지같은 놈 잡는대? 헤어지는게 문제가 아니라 이별방식이 심각한 문제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
다음날에 이 ㅅㄲ 술깨고나서 문자가 하나 오더라구요.
"미안해. 내가 나쁜사람이야. 너에게 상처를 줬어" 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인간답게는 해아하는거 아니겠니..? 전에는 마지막으로 얼굴이라도 보고 정리하려고했었는데, 제 시간도 아깝고 달라지는것도 없을것같아서 그냥 친구 다 삭제하고 씹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 일어나자마자 인턴 인터뷰 2개 떨어진거 통보받고, 몸살 걸리고 난리도 아니네요.
안좋은일이 일어나도 좋은 일도 일어나면서 일어나야하는데, 이건 정말 감당하기가 너무 벅찹니다.
그리고 아무리 잊어버리려고 해도 자다가도 그 동영상이 생생하게 떠오르고, 아직도 멘붕이에요.
그냥 어디에라도 털어놓고싶어서 주저리주저리 써봤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