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대선에는 대학생이었고, 새누리가 아닌 이길수 있는 후보를 뽑겠다는 마음으로 문재인에게 투표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새누리의 폭파로.. 이제 승률만 보고 투표할 필요가 없게되니, 이전과 달리 콘텐츠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문재인에게는 저와는 관련없거나, 목적에 부합하나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 노선의 공약이 많아 많은 갈등을 했습니다. (정부주도의 일자리창출, 여성할당제, 근로시간단축)
여러분의 의견은 다름을 알지만, 제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안철수는 이전과 달리 콘텐츠가 생겼습니다. 이제야 대권주자로서 문재인과 두고 비교할 수 있게 되었죠. 그의 새정치가 무엇인지 점점 이해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방향성이 저와 이해가 맞기도 했고요.
그런데 요근래... 갱철수까지는 그저 당문제로 치부해 더민주 안에도 그정도 문제야 나올수 있는 일종의 해프닝으로 생각했지만, 대선토론을 지켜보니 점점 인간의 밑바닥이 드러납니다. 그정도 학식있고 정치뿐 아니라 다양한 경력에서 어떤 후보보다도 화려한 리더를 한 양반이... 그렇게 인간으로서 완성되지 못했다니..
너무 실망이 크네요. 다시 인간을 보고 문재인을 믿어야하는건지... 항의로 무효표를 던저야할지... 개인적으론 안철수 정치입문 초기의 순수한 열망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만, 이젠 쉽지 않은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