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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브금주의]등가교환 -28-
게시물ID : panic_133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2
조회수 : 283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3/24 11:35:55
"이 문을 열고 나가시겠습니까? " 하하...이 문제는 낯이 익군..맨 처음...그 까만방에 있을때 그 곳에서 나올때도 이런 문제가 있었지..그때는 Yes였지.. 솔직히 그땐 바로 나올줄 알았다. 그걸 위해 죽임의 창들 아래에서 숨죽이며 필사적으로 문제를 풀었으니까..하지만...하지만 그곳보다 끔찍한 일을 겪었고 지금 여기서 다시 이 문제를 볼 줄 이야... 나가겠냐고? 하하...성진, 민호...그리고 이곳에서 다신 빛을 못 보게 된 사람들은 어쩌고...나 보고 나가겠냐고? 크... -" 이봐." *" 정하셨습니까? " -" 이 문을 열면 나갈 수 있는 건가? " *" 9층에서는 나갈 수 있죠 " -" 이 문을 지나면 또 이런 지옥같은 곳이 나오는 거 아냐? " *"....Yes 또는 No로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 -" 끝까지 이렇게 나오는 구만.." -" 내 대답은.." 누워 있는 성진군...피범벅이 된 민호군..을 바라보며 외쳤다. - " Yes! " 그르릉... 문이 열렸다. 문이...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고 그 끝에..끝에는 빛이다! 빛! 달린다. 빛을 향해...빛을 향해 달리고 있다. 새하얀 빛. 내 마음을 정화시키고 편안하게 해줄 그 빛을 향해 달린다. 터벅터벅.. 이...이곳은!? 온통 까만벽...위에는 가시같은 죽임의 창...그리고...꺼져있는 모니터. 아닐꺼라고...난 아닐꺼라고...이곳이 내가 알던, 내가 있던 그곳이 아닐꺼라고...생각했다. 하지만...맞다. 방안이 외부조명에 의해 훤해졌다는 것만 을 빼곤..내가 아는 그 지옥의 입구가 맞았다. -" 왜 또 여기로 온거야! " 퍽. 난 홧김에 까만 벽을 주먹으로 세차게 내려쳤다. 그때 알았다. 내가 이제껏 까만 벽으로만 알았던 벽...사면의 벽. 벽은 온통 누군가 피로 써놓은 글이였다. 하나하나...죽음 직전에 써 놓은 것인지 삐뚤삐뚤하고 흔들려 있지만 읽을 수 있었다. - ' 문제를 모두 푸니 이곳으로 왔다. ' - ' 제기랄...밖으로는 애초에 못나가 ' - ' 차라리 여기서 죽어버릴까 ? ' - ' 왜 내가 여기 갇힌거야? 애당초 왜 내가? ' - ' 남의 손도 자르고 심장도 잘라내서 왔는데 왜 또 여긴거야? ' 왜...왜...왜 ... ....그렇게 문제를 풀었는데...왜...왜!!! 까만방...아니, 억울함과 분노가 섞인 피로 쓴 글로 가득한 이 방안. 내가 처음에 있던 곳으로 다시 올줄이야...왜...도대체... 실망감, 혼란, 패배감, 배신감...어떤 감정일까...그저 난 울고 있다.. 울고 또 울고...그러다 난 익숙한 시계소리와 깜빡이는 모니터에 ... 그리고 천정의 무거운 진동을 느끼고 서서히 일어섰다. 출처 : lem0n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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