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4 18:39:39추천 1
구구는팔십일님의 의견과 결론은 동일하나 세부 근거가 많이 다르기에 의미없고 장황한 글이지만 글을 남깁니다.
일단 본문의 글은 uly89님과 루윈옹님이 분석한 내용과 같이
가능성의 영역과 당위성의 영역을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스스로 섞어놓은 상태를 보면서 흐뭇해하는,
잘난 척하는 글에 불과합니다.
뭔가 가능성이 있는, 그럴듯한 내용을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잘난 척을 하면
어떤 의미에서 고개가 끄덕여지긴 하겠으나,
이 글은 인상이 찌푸려지는군요.
그러나 구구는팔십일님이 주장하신 정상적이지 않다라는 가치판단에 대해서는
'정상적이지 않다'라는 표현을 쓴다면 억지로 쓸 수도 있겠지만
이 표현이 갖는 주된 의미와 지금의 이 글 작성자의 상태와는 다른 것 같아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이 오물과 같은 글의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손룡님의 예전 글을 분석할 필요성이 있을 듯 합니다.
제대로 된 글, 재미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소설이나 영화와 마찬가지로
발단 - 전개 - 절정 - 결말이 잘 구성되어야 하는데,
이 글을 쓰려고 마음먹었을 때도 손룡님의 글의 주변부부터 관찰하면서
중심부로 서서히 들어가는 방식으로 써보려고 했는데, 역시 생각과 현실은 다르군요.
일단 결론부터 쓰고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손룡님이 이 게시판에 제일 처음 남긴 "철학함의 기본자세"를 살펴보죠.
이 글에서 손룡님은
"즉 ‘희든 검든 진실이기만 하면 된다’는 태도가 철학함의 이상적인 기본자세가 아닌가 싶어요.
감정 및 직감이 아무리 거세게 거부하더라도 이성이 납득하면 주저없이 받아들이는 거죠."
라고 자신의 생각을 결론짓습니다.
즉, 감정적인 거부감, 제어 등을 무시하고 논리에만 맞으면 기분이 나쁘더라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거죠.
네, 어느 정도 일리있는 말입니다. 우리는 감정을 느끼고 있지만 감정의 근원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근거없는 고정관념이 감정의 근거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보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럴 때 그 감정이 고정관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그 감정을 고칠 이유가 될 수 있겠죠.
그러나 현대 철학의 주요 논의는 이 '이성'도 근거없는 경우가 많다라는 것 아닌가요?
그렇지만 손룡님은 여기서 자신의 철학적 가치관을 마무리지어 버립니다.
철학사를 잘 모르지만, 제가 인터넷을 하는 지금 이 세상이 르네상스 시대가 아닌가 착각이 들고 있군요.
EXID 콘서트가 문제가 아니라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를 만나 싸인을 받아야 되겠습니다.
그 이후 쓴 논란적인 "나는 게이를 혐오한다"라는 글도 천천히 읽어보면
'게이를 혐오할 자유가 있다'라는 가능성의 영역을 강조한 글에 불과한 것이죠.
우리는 기본권을 이야기할 때, 무의식 중에 법을 통한 자유의 실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유나 다른 게시판에서도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것까지가 자유라고 자주 이야기하죠.
그러나 자유의 구조를 이런 식으로 뭉뚱그려서 바라볼 때,
국가 중심적인, 억압 중심적인 논리에 무의식적으로 빠져들어갈 수 있을 우려가 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유를 일단 먼저 할 수 있는 가능성의 영역과,
그 가능성을 국가가 제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제한 영역 논의,
그리고 이 제한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정당화 논의로 구분해서 바라봐,
결론적으로 똑같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자유의 논의를 풍부하게,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던 자유의 숨겨진 요소를 볼 수 있게 하는
논의를 이미 하고 있습니다.
독일 헌법학자 알렉시가 이런 논리를 정리해서 유명하다고 하는데 전 단지 곁다리로 들어만 봤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된 지금 이 글 "살인은 나쁘지 않다."도 다른 분들이 분석하셨다 시피
가능성과 당위를 구분한 뒤 밥상을 뒤엎듯 본인 스스로 엎어버린 글이 되어버린거죠.
이제 정리해보겠습니다.
글쓴이인 손룡님을 정상적이지 않다고 분석한 구구는팔십일님의 의견은 아니라고 봅니다.
손룡님은 위에 적었던 자신의 철학적 기준을 너무하다 싶게 우직할 정도로 지키고 있습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사회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으로 파악하고
그 고정관념을 논리에 맞게 분석하여 반대 논리로 결론을 내립니다.
글만 정리해도 문제점이 다 나오네요.
먼저 감정과 고정관념의 연관성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단지 감정의 반대가 이성인양, 자신이 기존 논리라고 규정한 것의 반대로만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중2병의 발현과 크게 다를 바 없죠.
인터넷이나 TV에서 패러디하는 '음악만이 국가가 허용한 마약'이라는 중2병의 허세는
자기는 지배에 저항했다고 주장하나 '국가가 허용한'이란 말 속에 단지 자위에 불과한 자백으로 볼 수 있죠.
손룡님도 자기가 어마어마한 발견을 한 것처럼 주장하나,
탄탄한 고민과 성찰이 아닌, 단지 기존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살짝 뒤집은 것에 불과합니다.
이미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 있고, 마무리되어가는 이야기인데 자기가 발견한 것처럼 포장하고 있죠.
제가 봤을 때 손룡님은 정상적인 사람입니다.
단지 심한 허세에 빠져있고, 허세의 근거가 하나도 없는 사람일 뿐인거죠.
"<셜록: 유령신부> 한줄평"에서는 본인이 '한줄평'이란 제목을 달아놓고서는
시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일부러 두줄로 만드는 자폭을 하였고,
"쓸모없는 지식은 의미가 없습니다."라는 글에서는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글을 적어
읽는 사람들에게 낚시를 시도하였으며,
"저격) 손룡. 게이혐오발언"이라는 글을 통해 자기 자신을 신고하면서
기존 고정관념이 자신의 높은 논리를 이해못한다고 다툼 글을 썼던 사람을 조롱했습니다.
이 모든 행동의 근거는 비정상이 아닌 '허세'입니다.
어떤 사람은 손룡님과 K씨가 같은 사람이라는 주장을 했지만,
K씨와 손룡님은 고민하고 성찰함 없이 철학한다는 위치선정에만 신경쓰는,
철학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은 것에만 신경쓰는,
흡사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자리싸움하는 농구선수처럼 행동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손룡님은 우직할 정도로 자기 논리만을 밀어붙여서 그 자리를 차지할려고 하고,
K씨는 일본 판타지 만화에서 나올 정도의 현실조작 등을 펼치면서 그 자리를 차지할려고 하죠.
참고로 K씨 같은 경우는 진보적 이미지가 있고, 철학 게시판까지 있어
속칭 '있어보이는' 오유 철학게시판을 절대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이 구성원에 있어야 자신의 가치 또는 이력에 추가될 수 있는 것이니깐요.
몇몇 분들은 제가 이 글을 적어서 그를 소환하는게 아니냐고 따질 수 있겠지만,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올 사람으로 생각되어 큰 의미가 없을 듯 합니다.
제가 이런 주장을 하면 이중 아이디일 수 있냐는 반론도 가능하지만
철학 게시판 구성원은 이미 이중 아이디의 선례를 경험했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K씨 이전부터 말이죠.
그도 철학한다는 것보다 철학하는 자로 보이는 듯한 자리싸움을 더 강조하는 것으로 보아,
비슷한 점은 보이는군요.
그를 토대로 보아 문체와 논리 구조를 바꾸는 것은 지문을 바꾸는 것처럼 힘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손룡님은 "철학을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푸념)"을 통해
철학을 만만히 보는 사람들과 풍토를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철학을 "내용없는 거창함으로 보는 것"에 대해 더욱더 비판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알려준 자신의 철학을 보십시오.
이게 과연 내용이 있습니까?
아직도 철학은 어려운 학문이긴 하지만
책뿐만 아니라 예술, 문화작품, 심지어 바보상자인 TV방송, 예능방송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우리는 철학을 보고 듣고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어떠한 철학인지 잘은 모르지만
상당수의 사람들도 어느 정도의 철학적 소양은 갖추고 있습니다.
손룡님을 포함한 이 철학게시판의 수많은 뻘글을 보십시오.
어떤 식으로든 철학적 소양을 체득한 사람들이 정확하게 어디서 얻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흡사 자신이 깨달은 것처럼 착각하면서 자랑하는
수많은 16~18세기 철학 논의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을 하는 것이 아닌, 철학하는 듯한 위치를 차지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유사철학을 합니다.
주어 또는 목적어를 생략한, 문법에 맞지 않아 이해하기 힘든
잠언 형식의 알쏭달쏭한 말을 하면서
타인을 무시해버리는 것입니다.
어린시절 저도 해봐서 어느 정도 알고 있죠.
제가 답글을 적는 이 원글의 손룡님 답글에서도
사람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는 손룡님의 우쭐함이 나타나는군요.
다시 위의 내용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철학을 만만하게 보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손룡님의 말을 무시했던 손룡님의 지인일까요?
저일까요? 손룡님 본인일까요?
철학이란 단지 철학하는 것처럼 보이는 허세일까요? 허세를 부리는 사람일까요?
손룡님은 평소에 생각이 많은 사람으로 보이나,
그 생각을 지지할 기반을 크게 닦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K씨 글을 보면 자기가 읽은 책이나 그 책의 지은이가 뜬금없이 나오는 경우가 많죠.
책을 읽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못 읽을 수 있는 것이 사람인데
K씨의 글을 보면 난 이 책을 읽었다. 그러니 내 말이 맞다라는 경이적인 논리구조,
즉 책을 읽었고 본인이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검토한다는 논리가 생략된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손룡님은 이러지 않고 허세 잠언 단문 중심으로 나오죠.
특히 이런 경향은 철학과 합격하고 난 뒤 심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난 철학과 합격한 사람, 그러므로 철학자란 논리인 것 같군요.
손룡님이 늦게 대학을 합격했다고 본인이 이야기했는데
재수인지, 삼수인지, 군대를 갔다오고 합격했는지, 타 학과를 졸업하고 다시 간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먼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아시거나 소문을 들었다시피 학부 교육은 다 같은지라 입학하셔서 많이 실망하실 것입니다.
그렇다고 고등학문을 위해 대학원 진학을 하시려고 하면
어마어마한 천재들의 벽에 가로막혀 많은 좌절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손룡님은 '내가 천잰대, 누가 날 가로막아.'라고 생각하겠지만
제가 다른 것은 부족하지만 능력을 보는 눈은 다른 사람보다 있다고 자부하는데
지금 현재 손룡님에게서는 느끼기 힘듭니다.
제가 잘 못 판단한 것일 것입니다.
제 판단이 잘 못 되었다는 증명하듯이 열심히 공부해주십시오.
본인이 철학과에 합격했다고 철학적 소양이 있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철학과에 합격하는 과정 동안 철학적 소양을 어느 정도 검증할 수 있었을까요?
철학을 잘 모르지만 당연한 것을 의심한다는 것이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알고 있습니다.
타인의 고정관념에 대해서는 의심하면서
자신의 지위에 대해서는 왜 의심하지 않으시는 걸까요?
많은 노력 부탁드립니다.
몇 년 뒤 발전된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덧붙이는 말 : 과거 글 언급이 나왔다고 해서 사이버 스토킹이나 사이버 범죄 아니냐고 화나겠지만
오유 글은 아이디만 누르면 과거 글 다 읽을 수 있잖아요.
잘 참고해서 적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글은 손룡님의 글을 보고 판단한 내용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죄나 모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손룡님의 논리를 제가 구체화 한 바에 의하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의 구성요건은 혹시라도 있을 수 있으나
사회상규상 정당한 행위(인터넷 게시판의 정당한 논쟁활동)로 위법성이 없는 합법적인 행위로,
전 무죄라고 하겠습니다.
덧붙이는 말 2 : 손룡님의 기본 논리, 감정에 어긋나더라도 논리에 맞으면 인정해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실증주의처럼 보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경제학적 인간관의 바탕으로 보이는군요.
뭐 둘다 우리 인간이 21세기 이렇게 고통받는데 많은 역할을 했고, 철학자들의 주된 비판 대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