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미터 정도 거리는 순간이동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고
지금이라면 미친 차량이 돌진해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다.
한번의 도약으로 건물 옥상에 안착까지는 아니더라도, 벽을 차고 한번 더 도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멀리 떨어진 휴대폰은 내 손으로 날아오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날아드는 물체도 감지하고 피할 수 있을 것 같고.
뭐, 그런 꿈을 꾼 날이다.
꿈 속에서 나는 빗발치는 탄환 사이를, 내 팔 길이쯤 되는 검을 빼들고 내달리며
평화로운 이 나라를 침략하려는 북쪽 적대세력의 병사들을 참살하고 있었다.
사방으로 흩날리는 핏방울이 채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나 자신의 시간을 뒤로 돌려 원래 자리로 돌아온 뒤
칼집에 칼을 돌려놓으면 모든 것이 후두둑 하고 떨어지곤 했다.
아직도 그 꿈이 선명하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