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가을이나 초겨울쯤... 스산해지는 계절에 외로움을 많이 탔는데.... 한여름에도 이렇게 마음이 시리기는 처음이에요. 적당히 외로울 때는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가볍게 한 마디씩 하고 그냥저냥 지낼만 했는데, 컴플렉스를 말로 하기 어려운 것처럼 외로움도 점점 커져가니 오히려 말하기 어려워 속으로 끙끙 앓게 되는 것 같아요. 짝사랑은 힘들지만... 이렣게 오랫동안 아무도 없는 마음보다는 낫다 싶은데 이제는 마음에 누군가를 품는 것도 어릴 때만큼 쉽지가 않아졌어요.
주말이 지나가는 어스름한 저녁에...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고 조용히 있다보니 다시 이 마음에 집중이 되어서.. 바쁜 척하며 다른 일을 만들어 하지 않고, 외롭지 않은 척 하지 않고, 이 마음에 대해 들여다보며 오랜 친구 같은 오유에 끄적여보고 싶었어요. 좀 많이 부끄럽고 올리기 망설여지는 글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