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하네요....ㅠ 별 것도 아닌 걸로 거짓말을 되게 자주, 엄청 능청스럽게 해요 리플리 증후군 같은 건 아니구요 예를 들어 동생이 쪼만한 간식들을 되게 좋아해서 자주 사오는데 그걸 저녁에 야금야금 먹어요 제가 가끔 할 말이 있어서 가면 그 달달한 간식 냄새가 확 풍기고 오물오물하던 입이 딱 멈추거든요 그래서 지나가는 말로 간식 먹었어? 이럼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 이래요 반응 속도가 엄청 빨라요 내가 뺏어먹겠단 것도 아니구... 그것도 정말 그런가? 싶을 만큼 거짓말을 너무 잘해요 괜히 오기가 생겨서 냄새도 나고 너 입 움직이는 것도 다 봤다, 이러면 그냥 혀를 씹고 있었다고 변명을 하고 또 추궁하면 방금 전에 마지막 하나를 먹었다고 해요 근데 서랍을 열어보면 잔뜩..... 제가 얘 간식 뺏어먹지 않거든요ㅠㅠ 나눠주면 나눠줬지 맨날 제 간식 살 때 동생 간식도 두 세개씩 사오고 동생이 돈 없다고 하면 돈도 주고 또 동생도 어쩔 땐 곧잘 나눠주는데 도대체 곧 들킬 거짓말을 왜 그리 태연하게 하는지 모르겠어요ㅠㅠ 그래서 들키면 알아서 나눠줘요 거짓말 왜 했냐고 하면 이상한 표정으로 웃고요 방금은 핸드폰 게임 하고 있어서 엄마가 너 게임하지? 했더니 또 바로 아니! 하고 홈 버튼 눌러서 나갔어요 근데 대답은 진짜 칼 같았는데 문제는 누가봐도 게임 화면이 명백히 보였고... 그냥 응 하거나 이제 끌게 하거나 하면 되는데... 혼나기 싫어서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동생이 너무 능숙하게 거짓말을 자주 하니까 속상하네요ㅠㅠ 평소에 하는 말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도 모르겠구 얘가 거짓말을 이렇게 해야 할 정도로 우리가 모질게 대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우리 가족이 전체적으로 거짓말을 진짜 못하거든요... 그리고 정말 싫어해요 (당연한 거지만) 동생 거짓말을 좀 줄이고 싶어서 앉혀놓고 얘기도 해봤는데 변함이 없어요 솔직히 가끔은 진짜 제 동생이 아닌 것 같아요... 가끔 보이는 폭력성이나 너무 능청스러운 거짓말이나 그런 걸 보면 꼭 외계인이 동생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거 같아요 어쨌거나 동생이 습관적으로 (거의 습관인 것 같아요 조건반사) 거짓말하는 습관을 고쳤으면 하는데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