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캠의 여성정책과 그와 관련한 인사 영입에 대하여 지난 몇주간 이어진 군게와 시게의 분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고자 합니다. (용어는 통용되는대로 간략히 쓰겠습니다)
먼저 개인적으로 저는 페미문제 해결보다 새누리당을 비롯한 역사적 적폐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여성할당제를 위시한 정책들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을 지지하는, 굳이 나누자면 시게의 입장에 가까운 쪽입니다.
다만 여기서 하고자 하는 말은 군게와 시게로 양분되는 입장 중에 어느 쪽이 옳고 어느 쪽이 그르다는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 고유한 근거에 입각한 정당한 자기 의견의 발로이며, 서로 대립하는 결론이 내려지는 것은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서 나오는 입장 차이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입장차이일 뿐이라고 표현했으나 간단치 않은 것이, 입장차이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까지는 가능하더라도 며칠 남지 않은 대선까지의 기간에 일방이 타방으로 생각을 바꾸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입장이라는 게 쉬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 해야할 일은 상대방의 주장을 비난하고 비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더욱 단단히 하는 일일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군게 분들만 참으시라는 뜻이 아닙니다. 군게에 쓰고 있으나 이를 보는 시게 분들께도 같은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페미세력을 안고 갈 수 없다 무효표로 저항하겠다는 분들의생각 역시 적폐청산이 우선이다 무효표는 의미없다라는 분들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옳고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입장차이에서 나오는 결론임을 인정하시고, 훈계 계몽의 대상이나 비꼼의 대상 또는 일베 국정원 몰이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군게분들 역시 마찬가지로 비꼬는 것을 멈추시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결론적으로 상대방을 문슬람이나 일베 국정원으로 몰아가는 언동을 양측 모두 자제해주시고, 자신의 의견을 바꾸지 않더라도 상대의 의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