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가입일은 몇년 안되었지만
가입전에 몇년인가를 눈팅해왔고
온갖 비난과 조롱일색의 다른 커뮤니티들과는 달리
옳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비록 옳다고 믿었을 지언정
스스로가 옳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을때
스스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음을 인정하는 글이 올라오는
그런 곳이었기에 회원가입도 하고 매일 찾아와 간간히 댓글도 달면서
이런곳에서 나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 기분좋았다
적어도 '음.. 그쪽말도 일리는 있네요..' 정도의 이야기는 오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옳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특정인물에 대한 감탄과 찬사로 가득찬 곳인것 같다
'너무 멋있다' '찍으면 화보' '믿는다' '뽑고보자' '그 사람이 대통령인 나라에서 꼭 살아보고싶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내생각엔 이런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와는 동떨어져있다
이 곳이 언제부터 이런 곳이었나
참 어이가 없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박근혜 뒤에 이른바 박사모와 같은 무조건적이고 열정적인 지지층이 있었기 때문에
박근혜가 그들 이외의 이야기를 듣지 않게 되면서
작금의 사태까지 오게 된건 아닐까?
나는 아직 문재인 지지자다.
하지만 나는 '문사모'가 되지는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