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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908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린조아★
추천 : 37
조회수 : 1892회
댓글수 : 95개
등록시간 : 2017/04/26 00:28:12
우선 저는 대한민국 게이이고 문재인 지지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성혼합법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사람이고요
오늘 토론 과정을 지켜보면서 동성애가 논의의 대상이 된점은 환영합니다
아직 우리나라가 성소수자 인권에 있어서 갈길이 멀기 때문에 이런식의 논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문후보님 개인적으로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것은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 후보로써 이상적인 답변은 아니였으나, 싫어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영역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은 안된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으니까요
다만 처음 안보관련 토론에서 나온 문후보님 발언은 실망 그차제 였습니다
주제가 군부대에 한정되어 있었다고 하더라고 동성애 그 자체는 합법/불법의 논의 대상이 아님에도 워딩 자체만 놓고 보면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한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매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럼 나는 지금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건가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것 중 아주 중요한부분을 부정하는 사람을 내가 과연 지지해야 하는가
이런 생각으로 가득찼습니다
이어서 심상정후보가 1분 추가발언기회를 쓰시면서까지 동성애는 인권 문제이며 찬반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걸보고 거의 울뻔했습니다
사표가 되거나 말거나 심상정 후보를 지지해야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어떤 분은 그정도 일로 지지철회를 하려거든 그리하라고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사람에게는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참담한 심정으로 토론을 지켜보던 중
무슨 의도 이신지 홍중표 후보가 토론 말미에 동성애 주제를 다시 꺼내드셨고, 여기서 문재인 후보의 발언으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성혼 합법화에는 반대하지만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 이셨죠
제 개인적으로는 10년가까이 거의 부부와 다름없는 관계에
있는 애인과 부부가 누리는 다양한 복지혜택에서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는 현실이 씁슬하지만(세금은 꼬박꼬박 내고 있음에도),
동성혼 합법화 같은 제도적인 문제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려가 되는 것은 소위 급진적인 동성애인권 단체에서 저문제를 가지고 문후보님을 공격하지 않을까 하는 점 입니다
성소수자의 차별금지도 어찌보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 지지않은 상황에서 동성혼합법화를 지지하지 않는 후보를 공격하다뇨
동성애 인권을 위해 우리가 싸워야 할사람은 동성혼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으나 차별에 반대하는 후보가 아니라
차별금지에 반대하는 사람들 이라는 점을 알아 주셨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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