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해서 들어올리지도 못했던 니가.. 일주일만에 산 송장이 되어 뼈가죽만 남을 수가 있냐....
몇 년이고 더 살수있을거 같이 건강했는데.. 뛰어다니던 니가 갑자기 비틀대면서 걷지도못하고.. 밥도 못먹을 정도로 아프면서도 나한테 티 한번 안낼 수가 있냐 그 동안 참았던거냐..내가 걱정할까봐.. 낑낑 울기라도 했으면 하루라도 더 일찍 병원엘 데리고 갔을꺼 아니냐...
평소엔 간식이나 밥 먹고 싶을때 아니면 오지도 않던 니가.. 비틀대는 힘겨운 발걸음으로 날 찾아와서 가만히 앉아 오랜시간 날 쳐다보는게.. 마치 마지막 여정을 떠나기전 눈에 담아두려는 모습같아서..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우리 함께 한지 16년째 밖에 안되었다... 지금 가버리면 평생 후회하면서 가슴 아플꺼 같으니까 조금만 더 곁에 있어주라...아니면........ 아파서 못 참겠거나.. 떠나야할때라면 마지막으로 한번 낑낑 울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