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결정을 바꾸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무슨 말로 설득하려고 해도 나는 내 결정을 결코 바꾸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국민을 우습게 보지 않는 나라에서 사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말도 안되는 성 평등 정책이다. 성 소수자를 무시하느냐? 경솔한 발언이다. 등등 참 많은 의견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에 결코 설득은 당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그 의견들을 무시할 생각도 없습니다.
사람은 모두 다른 가치관이 있고,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절대 제 지지를 철회하거나 표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제가 지지하는 사람에게 숨겨놓은 야욕이 보이거나, 거짓이었던 언행이 드러나기 전에는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제 결정 이유는 간단합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자신이 틀렸다고 과감히 인정하고 본인의 의견을 굽힐 줄 아는 사람이 그 사람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사람의 성평등 정책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불합리하다고 생각되겠죠.
가능하다면 저는 어째서 나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이 달라졌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그렇다면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런데 혹자들은 저의 의견을 비판은 하면서 들어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틀리답니다. 그리고 끝내 자기들 틈에서 제 의견을 매장시킵니다.
이게 맞는 건가요? 당신들이 말하는 자유민주주의가 이런건가요?
그를 비판하면서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듣지도 않는것이 당신들이 원하는 자유민주주의인가요?
그의 발언과 정책을 따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짓는 여러분의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설마 대통령 자질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실 생각인가요? 그렇게 말하지는 못하겠죠. 나머지 후보들의 입과 행동에서 나온 언행들을 본다면..
저는 단순합니다.
그냥 일반 대한민국 국민이고, 남자라서 제 친구들과 똑같이 군대 2년2개월 다녀왔고, 누군가와 똑같이 매일 업무에 시달리면서 월급받아 허덕이며 사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런 저에게 희망이라면, 제발 국민의 의견 무시하지 않고, 묵살하지 않고, 자신이 틀린 생각이 있었다면 과감히 사과하고 수정하고, 타인을 억압하지 않는 대통령이 있고, 그 아래 같은 생각을 가진 참모들과 국회가 구성되는 것. 단지 그겁니다.
이걸로 제 삶에서 뭐가 당장 달라질까요? 제가 얻는 것은 뭘까요? 아마 제 생활에 당장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제부터는 안타까운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고, 불의의 사고가 있다면 그 고통을 충분히 어루만지는 국가의 배려가 존재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겁니다.
저 따위가 감히 세월호를 이야기 한다는 것이 너무 죄송하지만, 전 다시는 그 아이들과 같은 희생의 반복으로 제 마음이 찢어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저는 당신의 생각들과 제가 지지하는 그를 향한 비판들을 잘못되었다고, 마음 바꿔먹으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그렇듯이 제 결심과 희망을 바꾸려고 여러분도 강요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대화와 토론, 타협. 그래서 다른점이 있다면 맞춰 나갈 수 있는 세상. 당신도 나도 그걸 꿈꾸는 것 아닌가요?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여기에 서로 글을 쓰고 댓글을 다는 것 아닌가요?
전 다른 후보자들이 제가 희망하는 대통령이 될거라고는 단 1%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지난 몇년간의 발자취를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결코 제가 지지하는 문재인 후보를 향한 응원의 마음을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