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한 아주머니와 아들로 보이는 남자분이 강아지 산책시키시면서 가시더라고요
학교 안에 동물 데리고 오면 안되게 되어 있는데... 밤이니 뭐...
뒤에서 와 강아지 귀엽네 생각하면서 따라가는데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어렸을 때 개한테 쫓긴 경험이 있어서 강아지가 귀여워도 옆에 가는 건 무서워 합니다)
아들로 보이는 분이 개 목줄을 잡고 가시는데...
아주머니 아들
/ -(목줄)
강아지
이런식이었습니다. 두 분은 강아지 안보고 앞에 보시면서 이야기하면서 가시는 상태였고요
그러다보니깐 목줄이 강아지 목아래는 압박하고 목 윗부분은 강아지 뒤통수? 정수리? 까지 딸려올라와서
거의 강아지 목을 졸라서 끌고가는 수준이더라고요;; 강아지 발놀리는거 보니깐 1초에 2~3번 발놀리던데..
강아지가 작았습니다. 몸길이 한 30cm? 노트북화면 정도였어요 크기가.
강아지에 문외한인 제가 봐도 음? 강아지 안힘든가? 짖지도 않네? 이상하네;;
지켜본 지 한 30초? 1분? 지나니깐 강아지가 앉은 상태에서 두 앞발로 버티고 서서 못가겠다는 식으로 버티더라고요;;
근데 그 와중에 멍멍 짖지도 않고.. 수술시켜서 목소리를 못내게 한건지;;
강아지 멈춘 틈에 얼른 지나가려니까(개 무서워해서...)
버티고 서 있던 강아지가 갑자기 제 쪽으로 오려고 하더라고요
순간 말 못하는 강아지가 나보고 도와달라고 하는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몇발자국 가다 보니 아주머니가 강아지 안고 가시는 거 같긴 했습니다만..
말 못하는 짐승인데 아무 소리도 안 내는거 보니깐 목소리 못내게 수술시킨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사랑으로 잘 대해주다가 순간 가족끼리 대화하느라 신경을 못 쓴 경우일 수도 있지만
좀 그렇네요. 계속 생각나고.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짖지 못하게 하는 수술은 강아지를 식구라기 보다는
그냥 장난감이나 인형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시키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럴거면 키우지를 말지 왜 자기 만족하려고 개한테 고통을 주는건지..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