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심야에 사드 전격 배치하면서 주민과 또 마찰이 있었던 모양인데,
전 사드 반대 사드 찬성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라 사드를 찬성하고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방법과 시기가 너무 맛이 나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한국의 외교 전략과 사드 배치 과정이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있어요. 한국은 미-중 중간에서 양쪽에게 원하는 바를 취해야 하는 위치인데
둘 다에게 아무런 목소리 내지 못하고 완전히 수행인으로 전락한 느낌입니다. 그것에 대한 반작용은 미국이 아닌 우리가 다 처맞고 있구요..
다음 대선까지 이제 몇일 남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식으로 주권없이 진행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황교안이 작년에 중국에 사드배치 계획 없다고 하고 10일도 안되서 배치한다고 말바꿨다가 중국한테 얻을 것 하나도 못얻고 끌려다녔는데
지금 북한 정서를 이유로 중국과 미국 모두 자기들 멋대로 하고 있는 와중에 또 이렇게 큰 이슈를 아무런 사전 통보나 협의 없이 진행해야만 하는 상황이 이해가 안가면서 좀 슬프네요.
미디어 댓글들 보면 중국은 우리의 주적이다 뭐 이런 애국 마케팅으로 도배되어 있는데 아니 애국은 당연한거고 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이렇게 허망하게 날리는지 진짜 답답합니다. 적어도 사드를 설치하려면 미국에게 무엇을 얻든 중국의 반발을 미국이 메꿔주든 뭐든 받아야 하고 사드를 포기할꺼면 반대로 뭘 얻고 뭘 잃는지 수지타산 따져가며 해야죠. 이게 뭐하는 짓꺼린지 진짜..
아 무정부 상태 만든 ㄹ혜가 진짜 더 원망 스러워 집니다..
그리고 중국쪽에 경제를 기대면서 지금 몇년을 유통이니 화장품이니 의존해 왔는데, 이런 시나리오가 있을꺼면 제대로 그쪽 종사자들한테 다른 안을 알려주던가 아니면 사전에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잇으니 시장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라던가 정부 차원에서 리드를 해줘야죠. 외교로 병신짓 한거 해당 사업 종사자들만 다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정말 심각해요. 근래 도산한 업체들이 수십개가 넘어요..
근데 이런 얘기하면 꼭 돈때문에 사드를 포기해야 하냐, 주권이다 이런 반응만 나오는데, 외교로 말아먹었으면 적어도 해당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는 사람들을 생각을 좀 하면서 진행해야죠.. 파산, 신용불량자 대량 생산할꺼 아니면요.
아 갑갑하네요. 빨리 대선이 지나야지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