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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맹랑하지만 돈에 상처 받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봤어요.
게시물ID : gomin_1337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FhY
추천 : 1
조회수 : 19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1/31 01:20:38
돈에 상처받는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일을 그만두고 1년만 버티면 어떨까하는 꿈을 꿔봅니다.

'에이씨 이렇게 일하다가 죽느니 놀다가 죽겠다' 하고 딱 1년만 그냥 놀자 이러고 국민 파업을 하는거에요.

기업? 정부? 알 게 뭐야. 니들이 나 없이 잘 사나 보자.

차 팔고, 보험 해지하고, 휴대폰도 끊어버리고 가용 가능한 모든 돈으로 음식을 사서 1년간 자유롭게 사는거에요.

낮에는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산책이라도 하고 밤에는 가족이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모든 식사는 가족과 이야기하며 먹는거에요.

아니면 가방 하나 둘러매고 다 버려두고 일생 단 한 번 세계여행이라도 다녀오는거지요.

가끔 생각합니다. '뭘 위해 이렇게까지 힘들게 사는거지? 결국 나에겐 뭐가 남는걸까''라고 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저를 비롯한 젊은 사람들은 아마 모두 대한민국 역사상 유래없는 고통 속에 살겁니다.

역사를 쭉 훑어봐도 대다수 서민이 행복하게 살았던 시절은 없지요.

또 인간은 기억을 직접 물려줄 수가 없기 때문에 영원히 같은 실수를 반복하겠지요.

게다가 자본주의가 심화되면서 이젠 영혼마저 빈곤해져가고 있습니다. 돈만 쫒다가 죽는 인생.... 남보다 조금 잘 살려고 발버둥치다가 죽는 인생.

맑은 주말에 차비만 챙겨서 바닷가로 가보셨나요? 따뜻한 햇빛을 쬐면서 백사장을 거닐어 본 적 있으신가요?

추운 겨울날, 문득 고개를 들어서 하늘을 보았더니 평소보다 별이 많이 보여서 기뻤던 적이 있었나요?

전 돈이 없으면 없는 대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땐 돈 한 푼 없어도 잘 놀았는데..

이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세상 물정모르기 때문에 꿈 같은 소리를 떠드는 거라고요. 그럴지도요.

하지만 돈에 상처받지 않겠다는 그런 꿈이 없다면 오히려 이런 세상, 살아가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불공평한 싸움. 행복을 찾기 위해 돈으로 싸울 자신이 없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지요.

해 뜨기 직전이 가장 추운 법이고, 추운 날일수록 별이 잘 보이는 법입니다. 전 이 세상의 시련이 우리를 성숙하게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힘든 시기입니다. 모두 나름의 행복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밤중에 감상만 깊어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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