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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들의 분노는 문재인이 만만해서가 아닙니다.
게시물ID : sisa_909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0one0ㅇ
추천 : 4/19
조회수 : 978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7/04/26 14:38:57
저는 동성애자가 아님을 우선 밝힙니다. 
심리적인 측면에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문후보님의 동성애 관련 발언에 대한 동성애들의 분노는
믿었던 사람으로부터의 실망감이 분노로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성애자분들도 문재인이 동성애나 동성혼을 찬성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 
선거 국면에서 정치적 스탠스로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도 어느 정도 짐작했을 거고요. 

문재인이 만만해서라기 보다는 감정과 심리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상당수 동성애자분들도 문후보를 지지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문재인후보 입에서 직접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많이 상했겠지요.
그들도 문후보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화가 났을 겁니다. 

홍준표 같은 인간이나 보수우파에겐 아예 기대하는 것이 없으니 화낼 일도 별로 없죠.

사람 심리가 다 마찬가지입니다.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고 분노도 없습니다. 
기대하니까 실망하게 되고 분노도 하는 겁니다. 
동성애자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분노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표현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과격한 방식으로 표현한 것은 잘못됐다고 봅니다. 

그리고 동성애자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동성애자들의 권익을 제일 잘 지켜줄 사람이 문재인 후라 라는 거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지금까지 문재인이 걸어온 길이나 성품으로 보아도 그렇구요. 
어제 토론에서 좀 더 세련된 언어로 홍준표의 공격을 피해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만 
지지자들이라면 문재인 후보가 왜 그렇게 이야기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겪는 어려움을 똑같이 공감할 수는 없지만
사회적 약자로서 소수자로서 겪는 아픔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세상은 한꺼번에 바뀌지 않습니다. 
때론 과격한 시위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지금 그런 행동이 정말 본인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그냥 자신의 분노를 해소한 것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님들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불의와도 싸워야 합니다. 즉 홍준표나 보수주의자들과도 싸워야 합니다.
민중이 독재와 싸워 민주주의를 획득한 것처럼 말이죠.
  
벽이 높다고 씨알도 안 먹힌다고 가만 있는다면 바뀌는 건 없습니다.
님들의 권리를 보호할 법을 통과 시키고 싶어도 민주당만으론 안됩니다. 

님들이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데 앞장 서야하고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우고 
이겨나아갈 때 비로소 세상은 조금씩 변합니다. 

언젠가는 님들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오길 기원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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