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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
게시물ID : humorstory_211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리로로
추천 : 52
조회수 : 271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1/01 04:43:30
우리엄마는 1초만에 잠에 드는st다. 아까도 새해 타종하는걸 들으시겠다더니, 카운트 5,4,3,2,.........크르르으ㅡㄹ으ㅡㄹ으크르ㅡ르으르ㅡㅇ 하며 잠이 드셨다. 며칠전엔 MBC연기대상을 같이 보고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대상발표 직전 잠이 드셨다. 난 엄마를 깨우며 "엄마 김남주 탔어 김남주"라고 말했다. 그러자 엄마는 비몽사몽 눈을 뜨며 "뭐? 김남자? 김남자가 누구야! 누구세요!" 라고 울부짖으시더니 다시 잠드셨다. 오빠는 간혹가다 낮잠을 자다 깨서 내게 "저거 TV 니꺼야?" 이러고는 다시 잔다. 물어봐놓고 대답따윈 듣지않는 쿨한새끼........ 하지만 이것은 약과다. 우리 집안엔 유명한 잠꼬대킹이 살아숨쉰다. 바로 나와 동갑내기 이모아들. 이름은 귀때기다. 귀때기는 어릴때 몸이 아파서 수술을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조금 허약하게 컸다 어릴적 이모네집에 놀러가면 귀때기는 방에서 잘자다가도 갑자기 벌떡 일어나 로보트가 없어졌다며 현관문을 열고나가기도했다. 귀때기는 몽유병이 있었기에, 이모가 각별히 신경을 쓰시며 잘때는 항상 마루에서 이모와 같이자곤했느데, 그날도 귀때기는 마루에서 일찌감치 이불을 깔고 잠을 청했고, 나와 이모, 이모부는 TV를보고있었다. 그러기를 한시간... 갑자기 귀때기가 벌떡 일어났다. 그러더니 덮고 있던 이불을 미친듯이 손으로 다림질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진짜 막 뭐에 홀린사람처럼 이불을 파파파팍파파팍팍하면서 손으로 마구피는 것이다. 이모가 왜그러냐고 물으니 "미치겠네진짜..이불이 구불구불해서 교통체증이 심해졌어...." 라고 중얼거리며 계속 손바닥으로 이불을 쓸어내리는 것이다... 이모와 나는 그런 귀때기에게 무슨소리냐며 말렸지만 그런 우리의 말은 아랑곳하지않고 계속해서 "이불이 구불구불해서 차가 나가질 않아. 아직도 도로 한복판이야. 2부제를 시행해야겠어." 라며 알아들을 수 없는말을 중얼중얼거리며 이불에 주름이 없어질때까지 판판하게 펴는 것이다. 그리고 이불이 어느정도 펴져 구부러진 곳이 없자, 씨익 웃으며 다시 잠에 들었다. 결론 : 자동차2부제를 시행해야 내 사촌이 잠을 잘 잘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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