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광주항쟁이후 줄곧
그는 호남이 아니지만 소외된 호남을 대변하며 싸웠다.
지역주의자들로부터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아가면서도
묵묵히 그 길을 걸어왔다.
그런데 지금은 일부 호남 세력들로부터
호남기득권의 이름으로
호남이 아닌 주제에 호남을 운운한다며 비난받는다.
유신이후 줄곧
그는 약자가 아니지만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며 싸웠다.
기득권자들로부터 빨갱이 종북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맨 앞에 서서 그들을 대변했다.
그런데 지금은 일부 진보주의자들로부터
선명한 진보주의의 이름으로
진보도 아닌 주제에 진보를 운운한다며 비난받는다.
수구세력과 영남지역주의자들의 비난 앞에서
그는 한치의 부끄러움 없이 당당했다.
하지만
진보와 호남의 비난 앞에선 그는 그저 가슴이 아프다.
그가 몸으로 실천하며 살아온 길을 짓밟히는 듯한
그 비난이 참 가슴아프다.
그저 아직 부족함에 죄송하다고 할뿐
그리고
호남에게도 진보에게도 좀 더 나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도 그는 묵묵히 걸어갈 뿐이다.
다만 나는 이 현실이
어떤 지역과 보수, 진보에 떠나
인간의 도리가 무언인가를 먼저 생각하게 한다.
또 길을 이미 지나간 또한명의 그의 친구를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