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도 그렇고 참정권도 그렇고 권리와 자격을 쟁취하는 일은 정말 어렵고 오래걸리는 일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단 한표를 조건없이 얻기까지도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린게 아니었죠.
물론, 사회의 발전이 언제나 단계를 밟아야하는건 아니고, 우린 언제나 [이정도 발전했음 됐지]로 만족해선 안된다는 것도 맞습니다.
'미국도 아직 동성합법화가 일부 주밖에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우리나라의 전면적 합법화 같은건 시기상조 아니냐' 라는 말을 누군가 한다면
[우리가 왜 먼저하면 안되는데?] 라고 말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더 큰 목표와 큰 그림을 그리는게 결코 잘못된건 아니니까 말이죠.
그치만,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성소수자 및 진보 인사들이 보기에 [미덥지 못한-오바마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던- 후보]와
[모든걸 100년 뒤로 백투더 퓨쳐 시킬 후보]
[자신이 하는 공약과 사상이 뭔지 이해도 못하는 후보]
[백투더퓨쳐와 같은당이나 다름 없는 후보]
등등이 있고 이들의 성소수자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는 [못미덥] 과 다를게 없거나 더 심각한데
[못미덥]이 실망스럽다고 지지를 철회한다면, 그럼 누구에게 미래와 성소수자의 발전을 맡길거냐 묻고 싶다는거죠.
백투더 퓨쳐?
그건 아니잖습니까
달리고 싶은건 압니다.
아는데 아직 우린 걸음마도 할 수 없던 환경이었어요.
걸음마부터라도 시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