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먼저 결혼이란 제도의 현실적 존재 의의를 따져야 하는데요
결혼은 따지고 보면 진짜 불편한 제도입니다.
젠더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고, 성장환경도 다르고, 경제적 위치도 다르고(후략) 등등등의 엄청나게 다른 두사람이 사회적 인정을 받아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과정을 결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당연히 잘 사시는 가정도 존재하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이 점점 개인화 되고, 배려심은 부족해져 가니 파혼, 이혼등이 증가하고
동거만 하면서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는 커플도 제법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럼 결국 결혼은 (일부 계급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하는 것을 제외하고) 왜 하는 걸까요?
걍 눈맞는 사람끼리 같이 살다가 정 떨어지면 헤어지지?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좀 무기질적이고 비인간적으로 들리수도 있는데, 결혼이 다음 세대를 생산하고 양육하는데 있어 가장 검증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감정적인 이유나, 역사적인 이유를 제외하고 현 시점에서 왜 결혼이란 제도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만 생각했습니다.)
(뭐 여성은 애낳는 기계고 부모는 돈 벌어오는 기계냐는 둥의 말도 안되는 헛소리는 듣지 않겠습니다. 안그런거 다들 아시잖아요?)
정말 죄송한 이야기인데, 이런 관점에서 보면 동성결혼은 하는 의미가 별로 없어요. 진짜로.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니 성을 제외하고 결혼을 인정해야 한다? 동성애는 걍 사귀는 것과 결혼하고 나서의 차이가 거의 존재하지 않아요.
동성결혼은 기본적으로 인구수를 생산하지 않는 조합이에요.
동성결혼이 사회적으로 널리 인정받게 되려면요, 그 사회가 다음 세대를 만들고 양육하는데 있어서 부모의 필요성이 아예 없을 정도로 발전한 사회여야 해요
문제는 위의 사회가 만들어지면 결혼이란 제도 자체가 의미를 가지기 힘들게 될겁니다.
정말 단순한 사회 구조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입니다. 논란이 큰 주제일 것이란 생각도 들고요. 단순히 밤에 잠이 안와서 이렇게 사색하는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 참고로 전 개인적으로 동성애를 절대 혐오하지 않습니다. 사실 누가 어떤 성적취향을 가졌는지 별로 궁금하지도 않아요.
만약 저를 좋아하는 동성이 나타나서 거절을 하는 상황이나 제가 누군가한테 들이댔는데 그사람이 동성애를 이유로 절 거절하기 전에는
타인의 성적취향은 진짜 알기 힘들 겁니다. 본인이 커밍아웃을 하거나 어떤 호쌍새가 다른 사람을 까발리기 전에는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누가 어떤 사랑의 형태를 가지건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만 않는다면 별 신경도 안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