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네팔 포카라,
냥이 사료를 구경할 수 없게 된 지 두달째입니다. 언제 다시 마트에 들어올 지도 기약할 수 없다고 합니다.
강아지 사료를 부득이 먹이면서 생선캔만 먹였는데요, 처음엔 강아지사료 입에 대더니 이내 쳐다보지도 않네요.
생선캔도 처음엔 허겁지겁 먹더니 이젠 그 캔도 보는둥 마는둥 합니다. 살은 바짝바짝 말라가는데.
그래서 닭가슴살 삶아서 먹여봤더니 그것도 안먹고
생닭가슴살 줘도 안먹고....버프고기도 줬는데 그것도 안먹고....
마트에서 파는 생선캔은 처음엔 잘먹더니 그것도 지금은 시큰둥한데, 참치캔은 그래도 잘 먹네요. 휴...
[좋은 소식]은 어제 마트를 돌아서
뼈모양으로 생긴 작은 사료...성견용으로 사서 한 번 줘 봤는데 먹기 시작했다는 거에요!
이 사료입니다.
강아지용 사료만 생각하고 사왔었는데...안 먹는 걸 보고 '고양이 사료만 먹는구나'하고 생각했던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예쁘게 뼈모양으로 생기고
색깔로 알룩달룩한 성견용 사료는 구미가 당겼나 봅니다. 손에 담아서 주는데 바짝 마른 몸으로 오독오독 씹어먹는데 맘이 아프더군요. 입에도 대지 않던 강아지 사료를 그래도 먹어주는 것이 참 다행입니다. 당분간 좀 버틸 수 있겠네요.
[나쁜 소식]은 ....이건 애묘인들의 조언이 좀 필요한데요.
나루 목소리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한...4일전부터인데요.
기존의 나루 목소리는 이랬습니다. 애교가 넘쳐 흐르는 깨끗한 '냐옹'소리. 지진때 이틀동안 행불되었다가 돌아오자마자 저를 보고
하는 냐옹소리입니다.
그런데 4일전부터 나루 목소리가 변해버렸습니다. 쥐어짜듯이 '냐아.....'그러는데...마치 목에 무엇이 걸린듯한
소리 ... 보여드릴게요..
체력이 방전되어 기운이 없어서 이러는 걸까요?
아니면 병이 생겨서 그러는 걸까요?
오늘 포카라 수소문해서 동물병원 의사 왕진을 해보려구요.(이곳은 동물병원이 그리 흔치가 않아서요..효과도
불확실하구요..)
혹시 나루와 동일한 증상을 보신 분 계신가요?
예전의 맑은 소리와 완전 다른 목소리 들으니까 너무 맘이 안되어서..예전엔 저한테 애교부릴때 입만 방긋거리면서
하는 '냐옹'소리하고 비슷하긴 하지만 그보다 완전탁하고 목에서 쥐어짜듯이 나오는 소리...그리고 예전 목소리로
냐옹하진 않습니다.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당황스럽습니다. 한국같았으면 바로 동물병원으로 직행하겠는데...
이곳은.. 동물병원을 물어 물어 수소문해야하니..
나루는 지금 자기 자리에서 자고 있습니다.
빨리 나루가 제 목소리를 찾고
고양이 사료가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시기네요.
- 아카스_네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