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고독사 사례가 있네요
부와 가난을 개인의 능력 여하로 치부하는 이들이라면 고독사 또한 해당 개인의 책임이라 말 하겠죠?
하지만 저는 과거에서 현재를 이어오며 변화된 경제-사회구조에따른 병리현상이라 생각합니다.
고독이란 무엇일까요?
커뮤니티의 네임드, 파워유저, 파워-인기블로거, 게임상에서 탑랭커들이라면 고독하지 않을까요? 아닐겁니다.
하루종일 많은 이들과 대화하거나 술한잔 나눈다고 고독한게 아닐까요? 아닐겁니다.
고독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고독을 <정서의 호흡>이라 생각합니다. 숨쉴 구멍.
보통의 사람들은 정서적인 관계맺기를 갈구합니다.
그건 그리 거창하거나 큰 무엇은 아닙니다. 단지 지속성이 필요 할 뿐입니다. 그런데 지속성은 유지하기가 힘이듭니다.
현대사회의 우리네 삶은 당장 다음달, 1년 후, 3년 후를 내다보기가 쉽지 않으며
하루먹고 살기 힘든 사람은 일주일치 살 방편을 찾기 위해, 먹고살수만 있는 이는 누울 곳을 찾기 위해, 누울 곳이 있는 이는 작은 목표를 향해,
작은 목표를 이룬 이는 좀 더 큰 목표를 위해. 스스로 채찍질로,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 볼 여유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상대적 가치판단의 노예가되어, 늘 갈구하는 갈구쟁이가 되었습니다.
내가 갈구 하는 것은 잘 알지만, 타인이 갈구하는 것은 진정 무엇인지 알지도, 궁금해하지도 않습니다.
타인의 10만큼의 갈구가 나의 1만큼의 갈구보다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고독하다고 합니다.
그게 고독인지도 모른체 지내다 어느순간 고독함을 온몸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모두 갈구쟁이기에 고독한 누군가에게 숨쉴 구멍이 되어 줄 지속성을 갖기 힘들거란걸 알기에
어느 누구에게 도의적 책임을 물을 수도 없습니다. 사례에선 몇십년간 만난적도 없는 오빠가 있지만 그의 책임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근원적인 외로움은 누구나 짊어져야 할 숙제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고독은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