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살 남징어입니다. 나름 거침없이 달려온 삶이라 생각했는데 요즘따라 회의가 많이 듭니다. 저는 중,고,대학을 미국에서 다녔습니다. 그래서 한국엔 친구가 많이 없죠. 그런데 미국에서 나름 알아주는 대학을 다니다가 심한 우울증으로 인해서 그만두고 한국으로 와 지금은 글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돈을 모아서 홍차가게를 차리는게 꿈입니다. 사실 저는 제가 괜찮다고 생각하며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주위분들의 반응을 보면 그게 아니더라구요. 미국 대학 때려쳤다하면 미친놈소리 듣는건 다반사고 진지하게 당장 다시 가라고 하는분들도 계십니다. 거기서 정말 힘들어서 온건데... 또 저희 집을 아는 몇몇 분들은 저보고 부럽다며 일안해도 평생 먹고살잖아? 라는 말을 너무 쉽게합니다. (저희 아버지의 재산을 보고 하는 말이겠지요) 현재 저는 아무런 지원없이 저의 월급만으로 생활중입니다. 사람들이 저를 보는 시선이 때로는 두렵습니다. 그들이 맞고 내가 틀린건 아닐지... 이 길이 아니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불현듯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 길이 아니었을때, 제가 흔히 말하는 금수저물고 태어난 그런 사람이 될까 두렵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조그마한 홍차가게에 부인과 고양이 키우면서 조용히 살고싶다는 그런 꿈이 부서지는게 싫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정해진 길에서 벗어난다는것은 저도 압니다.제가 한 선택을 되돌릴순 없지만, 제가 지금 걷고있는 이 길이 맞는것일까요? 말이 두서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말씀이 있다면 큰 위로와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