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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에요
게시물ID : gomin_13391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HBvc
추천 : 14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50개
등록시간 : 2015/02/01 03:45:04
정말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언어, 신체적 폭력을 당했을때보다 더 힘드네요...

집안이 힘든건 알고있었어요...그걸 이유로 경제적 능력이 없는 아버지가 매일 폭력을 휘두르셨으니깐요..

휴학하기 싫은데 강제로 휴학을 시키고 돈벌라고 했을때도 그동안 내가 쓴 생활비 갚는다고 생각하고 참았어요,,

저 한번도 옷을 사본적이 없어요 정말...교복은 물론이고 가지고 있는 외투, 바지, 티셔츠 전부 얻어서 입고.. 심지어 속옷도 공장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저 안쓰럽게 여기셔서 몇개씩 선물로 주세요...

화장품도 엄마가 쓰다가 남은거 쓰고요..친구가 고등학생때 생일선물로 준 리퀴드 아이라이너 아껴쓰고 굳으면 마스카라 유화제넣어서 녹여서 써요..,화장도 자주안하고 거의 선물받아서쓰거나 애들한테 없다는말 하기싫어서 샘플로 받은거 좋아보인다고 한번 써보고싶다고 그거 얻어서 대학2년동안 화장하고다녔어요...

1년 휴학하고 그동안 번 돈으로 집 빚갚는데 다 쓰고 저한테는 1년이 그냥 날아갔어요...밖에서 욕먹고 다치고..그 수고의 대가들이 다 아버지 뒷바라지로 날아갔어요...

본인이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엄마가 돈 벌어오는거 보고 질투라도 하는지 엄마한테 욕하고...때리면 일 못한다고 때리진 않고 접시들을 다 던져요..집에 멀쩡한 접시가 없어요..

전에 국그릇이 다 부셔져서 국을 못뜨고 냄비 통째로 상에 놨는데 그거 다 엎더라구요...매일매일 싸우고 죽여버리고 싶다고하고. 성인 된 이후로는 저도 그냥 당하고있지 않고 같이 싸워요. 다른여ㅕ자들은 살빼려고 운동하는데, 저는 엄마 보호하려고 운동했어요...

근데 지금 기숙사비를 못내서 제가 친구들한테 돈을빌리러 다니고있어요...어떻게 빌리기는 빌렸는데...진짜 비참해요...그냥 다 포기하고싶고요...

하필이면 핸드폰도 고장나서...갤럭시s2 4년가까이 쓰고있어서 이제 슬슬 고장나겠구나 싶었는데 막막하네요..

정신력으로 버틸수가 없어요...지금도 집에 있기 싫어서 친구자취방에 급하게 왔어요...

있는돈 다 털어서 소주한병하고 새우깡 하나 사서 왔어요...편의점도 오랜만에 들어가봐서 이렇게까지 비싼곳일줄은 몰라서 당황했어요...

친구는 지금 자네요. 저는 도저히 잠이 안와서 노트북으로 멍하니 네이버 메인화면 보다가 오유생각나서 들어왔어요..

귀여운 동물들보고 재미있는걸 봐도 웃어지지가 않아요..ㄴ네가 지금 이런거보고 웃을상황이냐고 누가 옆에서 소리지르는게 들리는것 같아요...

막 소리라도 지르고싶은데 그것도 주변에 민폐일것 같아서 못하겠어요...

그냥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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