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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게시물ID : love_275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모나
추천 : 4
조회수 : 37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4/29 14: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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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현재 미국 시간으로 새벽 1시27분..

사귄지 3년반. 헤어진지 1달반. 


그사람: 여보세요?

나: 안녕

그: 어 안녕

나: 잘지내?

그: 응 잘 지내지. 넌?

나: 난 그냥. ...바뻐?

그: 그냥 일 좀 마무리 하고 있었어.  

나: 아. 잠깐 얘기 할 수 있어?

그: 응 시간 있어. 

(정적)

그: 무슨일이야?

나: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 아무것도?

나: 응 아무것도... ㅎㅎ 

(우리 연애할땐 "아무것도" 라는 말은 절대 아무것도가 아니라는 말... 그래서 내가 그렇게 말할때마다 둘이 웃곤 했는데..)

그: ㅎㅎ

(정적)

나: 보고싶다.  그냥 목소리 한 번 듣고 싶었어.

그: 그래.. 얘기한지 좀 됐지.

나: 너도 나 보고싶었어?

그: 응. 보고싶었어.

나: 그랬구나.. 

(정적)

그: 어떻게 지내?

나: 난.... ... ...진짜 힘들다. 이렇게 통화하는거.  ... 미안. 더 이상 무슨말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그: ...괜찮아

나: ...안괜찮아.. ㅎㅎ 

(우리 연애할때 내가 삐졌있으면, 넌 항상 "괜찮아" 라고 날 토닥여줬지.. 그럴때마다, 난 입술을 더 삐죽이며 안괜찮아! 라고 투정을 부렸었는데...)

그: ...ㅎㅎ

나: 나 이제 끊을게. 전화 받아줘서 고마워.

그: 응 그래.

나: 응 끊어.

그: 응 끊어.

뚝.


너무 너무 하고싶지만 차마 못 거는 전화통화... 글로라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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