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는 공대에 합격해서 입학식을 갔습니다.
입학식 후 과신입생끼리 모인자리에서 2학년 선배님들이 과 소개 등등을 하는 자리에 갔습니다.
그리고 선배님들은 OT얘기를 꺼내면서 너희들 안가면 아싸되는거야 알지? 식의 얘기를 꺼냈습니다.
선배님이 그때 말하신 내용은 대충이렇습니다.
너희들은 아싸가 뭔지 실감이 안나지? 학식에서 혼자 밥먹고, 강의실에서 혼자 그림그리고 있고.. 학교생활 이렇게 하고 싶으면 OT안가도 돼.
딱 나잖아? 안그래도 주위에서 내가 미대가는 걸 하도 반대를 해서 차선책으로 공대를 온건데.. 기분이 확 죽어버렸습니다.
평소의 작성자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 같아서 너무 슬펐습니다. (물론 선배님도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요.)
이게 공대분위기구나, 그 후로 FM, 축구랑 술뿐인 과동아리 등 모든게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마음이 많이 상해서 그런 걸겁니다.)
공대 분위기에 물들기 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OT, 신입생 환영회, 각종 과 행사 등등 전부 안나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심한것 같지만..
그래도 공부도 착실히하고, 조별과제 때는 아싸가 되기로 결심하기 전의 친화력을 발휘해서 성적도 잘 받았습니다.
이번에 성적을 확인해보니까 과에서 3등이나 했어요. 정말 기분이 좋아요. 이제 혼자여도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싸라서 술도 안마셨지만 고향 내려와서 고향친구들이랑 친척들께 술도 많이 배웠어요.
이런 아싸도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