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 간쑤(甘肅)성에서 중학교 교사가 자기반 여학생 24명 전원을 차례로 성폭행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드러났다.
중국 언론들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간쑤성 퉁웨이(通渭)현의 한 중학교 류(劉)모 교사는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1학년 여학생 24명을 지난해 9월부터 4개월여동안 번갈아가며 유린했다.
류 교사는 야간 보충학습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을 한 명씩 교무실내 자기 방으로 오게 했고 협박을 하거나 심지어 수면제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했다.
피해 학생들은 만 12∼14세로, 이 가운데는 최고 5차례까지 성폭행을 당한 경우도 있었으나 보복이 두려워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류 교사의 금수와 같은 행각은 지난해 12월 24번째로 성폭행 당한 학생이 부모에게 털어놓으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당국은 즉시 그를 체포해 기소한 상태다.
피해 학생의 부모들은 중학교에 진학한 딸의 성격이 변한 것을 이상하게 여겼지만 자라는 과정이라고만 생각했을 뿐 담임교사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통곡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올해 12살인 한 피해 학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충학습 시간에 담임 선생님호출로 교무실에 갔다가 그가 권한 물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후 다음날 깨어보니 이미 성폭행을 당한 뒤였다면서 그 뒤로도 2주에 한 차례씩 폭로 협박과 함께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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