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그랬어요.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진지하게 조언을 하다보면 주변 사람들이 많은 상담 요청을 해 옵니다. 많은 상담을 하다보니 오히려 내 고민은 들어줄 사람이 없어요. 그 흔한 힘내, 잘될거야라는 한마디 듣지못할땐 현자타임이 오죠..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쓴 시간들이 아깝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캄캄한 새벽에 씁쓸할때가 있어요. 남을 챙기는만큼 나를 챙겨줬더라면.. 상대에 대한 호의가 갈곳없어 부유하니 덩그러니 남아있는 나는 왜 이렇게 된걸까에 대한 이유로 자존감을 깎아먹게 되면 걷잡을 수가 없더라구요.
내가 힘들때는 상담요청을 수락하지 마세요. 김제동씨가 그랬죠. 고백으로 인해 고민된다면 해버려라. 그러면 그 고민은 더이상 너의 것이 아닌 그 사람의 것이다. 참 좋은 말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짐까지 지게된다는 거에요.
작성자님이 잘못한 것은 없어요. 다만 앞으로는 다른 사람을 지킨만큼 나를 지킬 마음의 여유와 시간을 투자했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고생 많이하셨습니다. 남을 위한 시간을 많이 보내셨으니 앞으로는 자신을 위한 시간도 보내보시길 바라요. 취미를 만든다거나 카페에 가 생각을 정리한다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신만의 힐링 방법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