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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놈 하나 아닥시킨 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15362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냐오닉수
추천 : 1
조회수 : 1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01 01: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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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시사게시판에 쓰기에는 좀 가벼운 이야기라 자게에 쓸게요


평소 친구들 톡방에서는 정치 얘기를 잘 하진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큰 이슈가 터질 때는 화제가 되고는 했죠.

특히 최순실 사태 이후부터는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대놓고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 어떤 당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지 얘기를 하는 사람은 없지만 대~강 짐작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외로 유독 한 놈은 최순실 사태 이전부터 개누리빠인걸 심하게 티내고 다녔습니다.

자기 자신은 자칭 합리적인 중도보수라고 여기는 것 같았는데 최순실 사태 이전에 가끔 정치적 이슈를 물고오는게 그 놈이었습니다.

대부분 박원순, 이재명, 문재인, 심상정 까는 내용이 주를 이뤘고 정치 얘기를 잘 하지 않던 분위기라 다들 눈치껏 끄덕여주거나 씹거나 했었죠.

물론 저는 생각이 달랐지만 제가 싸워봤자 그 놈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러려니 하고 넘기곤 했습니다.

그렇게 정치적인 이슈를 물고 오던 놈이 최순실 사태부터 발끈해 탄핵까지 정치 얘기를 일절 하지 않더군요 ^^

톡방에서 그 주제로 얘기 중이면 방금 전까지 있다가도 소리소문없이 자취를 감추곤 했습니다.

박근혜 쉴드라도 몇 마디 쳐줄줄 알았는 데, 합리적인 중도보수라 그런지 어차피 안 될 건 잘 아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대선이 다가온 지금ㅋㅋ
매일같이 '문재인만 아니면 돼'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대선토론 얘기가 나오면 오로지 문재인의 발언에 대해서만 열변을 토하며 비판(?)합니다.

다른 친구가 홍준표나 안철수 얘기를 하면 칼잠수.

날마다 하는 문재인 아들 얘기도 슬슬 지쳐가고 있어서 어제도 어김없이 문모닝을 하고 있는 그 놈이
'난 문재인만 아니면 된다'라고 했을 때,


문재인만 아니면 된다는 인간들 특징 : 
지난번 대선때 1번 찍고 박근혜 탄핵 될 때 아닥함
박근혜 찍었던 머리로는 무슨 소릴 해도 설득력 없는 걸 모름


이라고 적고 전송을 눌렀습니다
^^

별거 아닌 것 같아도 평소 그 톡방의 분위기나 저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적잖이 충격적인 발언이었습니다.
저도 약간의 용기가 필요했고요..


읽은 수가 전부 사라졌으니 보긴 봤을텐데 한참 말이 없더니 오저녁때 톡방에서 조용히 퇴장해버립니다.


퇴장하자마자 톡방은 한참동안 ㅋ의 물결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었답니다.... ^^ 끝.
출처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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