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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은 왜 자한당과의 연대를 운운했을까요?
게시물ID : sisa_9152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ogenes
추천 : 3
조회수 : 56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01 07:41:58
일단 아셔야 할 게 그 인물은 철저하게 정치공학적 계산을 하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안철수는 박근혜를 해임시킨 촛불민심을 타는 길로는 죽었다 깨 나도 이젠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 든 거죠.

그렇다면 남은 방법이 뭐가 있겠어요?

천상 반문세력의 큰 축인 자한당과 손을 잡는 도리 밖에는 없다라는 계산이 나오는 거죠.

물론 계산이 그렇다 해서 연대가 성공적일 수 있느냐는 문제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 시대의 흐름으로는 박근혜 옹호세력과 손을 잡는다는 것은 역류입니다. 즉 해서는 안되는 길이라는 거지요.

정녕 자한당측과 연대하려 했다면 아예 미리 하던가

아니면 이긴 다음에 고려해야 할 일인 겁니다.

그것도 당대당의 연대가 아니라

자한당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빼가야 할 일이지요.

하지만 맨입으로????

겨우 40여 안팍 되는 작은 정당 주제에 감히 자한당이나 바른정당 의원들을 영입하겠다굽쇼?

영입하려면 일단 먼저 안철수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와야 가능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그들과 이익을 나눌 수 있다는 확신을 그들에게 주어야 하구요.

전자는 애매했다 할 수는 있지만 후자에서 안철수는 이미 선을 그은 셈입니다. 

안철수도 알고 보면 권력을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불행하게도 그걸 관철할 일체의 정치력이 모자라니 문제죠.

호남 토호세력도 그러기에는 스탠스가 어정쩡합니다.

호남 민심이 죄다 촛불 민심만 있는 건 아닐 겁니다. 거기에도 홍준표의 헛소리에 동조하는 논네들이 없을 리가 없기 때문이죠. 어차피 그 토호들이라는게 어떤 대의를 가지고 그 지역에서 기반을 잡은 것도 아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의를 완전히 내팽겨쳐 버리기도 좀 뭐합니다. 왜냐? 그 친구들이 죽 걸어왔던 길이 그건 아니거든요. 또 그렇기에 연대의 목표로 삼는 자한당이나 바른정당 친구들이 그들을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셈이지요.

안철수가 정녕 지혜를 발휘할 줄 아는 정치가라면.. 그동안은 계속 패착은 해 왔지만 이제는 뭔가 통찰하는 바가 있다면 지금 당장의 대선 승리에 목 매달지 말고 다음을 기약하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겁니다.

이미 이번 대선 구도로는 죽었다 깨 나도 안철수가 이길 확률은 제로에 수렴합니다. 반문세력을 총결집한다 해도 될까말까한 상황인데 그 세력이 이미 3분되어 있는 실정이죠. 바른정당은 미미하다 해도 자한당은 곧 건재를 과시하게 될 겁니다. 

내각제 개헌요? 그걸로 덕을 보려면 안철수 본인이 원수와도 협상할 수 있는 태세가 되어 있는 정치력을 갖추어야 합니다만... 기대하기 힘들죠. 애시당초 정치에 재능이 없는 자였습니다. 어쩌다 보니 거품같은 인기가 몰려와서 멋도 모르고 이 바닥에 뛰어든 거죠. 

그러고보니 김종인을 제대로 사용한 사람은 전두환 말고는 문재인이 유일한 셈이네요.

결국 정치력의 문제거든요. 김종인을 계속 쓰지 못한 건 애석한 일이지만 애시당초 그 인물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에 계속해서 비토세력이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인지라... 쩝... 문재인 혼자 어쩔 수 있는 일은 아니었던 듯 싶습니다. 이제 안철수를 철저히 몰락시키고 사라지게 될 겁니다. 그에게 더 이상 역할이 주어지지 않을 거니까요. 아마 국민의당에서도 오래 머무르지 않을 겁니다. 거긴 상왕들이 너무 많아서 김종인이 낄 자리가 애시당초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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