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는 http://blog.daum.net/sane8253/543

아시는 분들만 아시는 레이더 부대 입니다.

사진의 저곳은 대구 팔공산이고 해발고도는 1,193m 입니다.(20여년전에 근무했던 부대)

좀 진지빨자면 공군에서 최고로 좋은게 방포고 그담이 사이트(레이더) 입니다.

저런곳에 가면 정말 좋은점은.

1. 물맑고 공기 맑고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조금 안개낀 날이면 구름아래로 가끔 마을이 보이는 말그대로 신선의 시선을 가질수 있습니다.

2. 여름철에 정말 좋습니다. 대구 기온에서 10도 이상 아래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 한여름이라도 찬물로 샤워는 힘듭니다. 계곡물이라 정말 차가워요.
여름이면 병사들이 휴가나가는걸 피합니다. 부대가 더 좋다고.
& 모기가 있기는 한데 물지를 못합니다. 힘이 없어서요. 덕분에 군생활내내 모기에 물려본적이 없습니다.

3. 이건 좋은점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격오지가 뭔지 아주 잘 느낄수 있습니다.
산아래 마을까지 차타고 40분 내려가고, 거기서 시외버스타려면 히치하이킹해서 30분 정도 가면 됩니다.
덕분에 탈영병 같은거는 없습니다. 사실 기지 밖에 3중으로 지뢰밭이 있어서 정문 제외하고는 나가지도 못합니다.
탈영병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습니다.(외박 나가서 복귀 거부한거는 봤습니다.)

4. 가축적인 분위기로 인원이 적다보니 갈굼이 적습니다.(인원이 적어 이등병이 점호보고 하기도 합니다.)

5. 환상적인 겨울을 체험할수 있습니다.
겨울온도 영하15도 기본으로 가뿐하게 찍어주시고요. 가끔은 영하25도까지 내려갑니다.
그런데 이건 기온이고 체감온도는 기본 영하30도 이하라고 보시면 됩니다.
눈이 위에서 옆에서 아래에서(?) 3D로 몰아치는 체험을 하실수 있습니다. 밑에서 올라오는 눈은 정말이지 환상입니다.

6. 여름이면 번개를 바로 옆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그것도 눈처럼 위, 아래, 옆에서 치는 번개를요. 정말이지 판따스틱합니다.

나쁜점은
격오지라 정말... 서울 경기쪽은 너무 멈니다. 외박때 집에가는데 하루, 오는데 하루 걸립니다.

그런데 공군가서 뱅기한번 못보고 온거는 정말이지 아쉽습니다.

Ps:가장 높은곳은 화악산으로 1,468m 입니다.(화악산은 전군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