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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다이어트
게시물ID : diet_134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diajun
추천 : 15
조회수 : 82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5/01 11:35:00

 

살을 빼려고 하는데 식단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문이죠. ‘아침 굶고 고구마 하나에 닭가슴살’ ‘바나나 하나에 우유 한잔이런 식단도 오고갑니다. 다이어트 좀 해보신 분이라면 머릿속이 노래집니다.

 

현미잡곡으로 풍성한 나물반찬에 생선구이로 적당량 혹은 소식하세요.’ ‘균형잡힌 건강식 하세요

이러한 답변을 달아보면 아무런 반응이 없거나 , 참고해 볼께요.’라는 싸늘한 댓글이 달립니다.

 

영화 올드보이의 명대사를 읊어보아요.

 

질문이 잘못됐으니까 제대로 된 답이 나올 수가 없잖아.”

 

, 애초에 질문이 잘못 됐습니다. ‘살 빼는 식단이 뭡니까?’가 아닙니다. 제대로 된 질문은 이거죠.

 

저는 왜 살이 쪘을까요?”

 

과체중이라면, 그렇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파악해서 해결하여야 합니다. 이 과정을 다 생략해버리고 만병통치약을 찾으려하면 안되지요. 세상에 만병통치약은 없습니다. 약장사의 구라죠.

 

굶어서 빼건, 끼니를 걸러서 빼건, 원푸드 다이어트로 빼건, 그렇게 뺐다고 쳐요. 그렇게 평생 살지는 않잖아요? 살 빼면 다시 원래 생활습관으로 돌아갑니다. 생활습관이 원상복귀하면 체형도 금새 원상복귀해요. 살 찝니다. 이건 너무나도 당연한 겁니다. 해결하지 않은 원인이 다시 돌아왔는데 몸매가 어찌 컴백하지 않겠습니까? 요요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필요도 없습니다.

 

원인이 질병에 의한 것이라면 의학의 도움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잘못된 식습관이 주원인입니다. 물론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게으른 생활습관도 한몫할 거구요.

 

그릇된 식습관이란, 과식, 폭식, 불규칙한 식사, 인스턴트와 패스트 푸드를 포함한 영양가 없이 살만 찌는 정크푸드. 청량음료 등등. 이러한 식습관으로 생활하는 것을 말하죠. 이런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다이어트를 한다며 식단은 바꾸지 않고 양만 줄이곤 합니다. 영양가 없이 칼로리만 높은 음식을 양만 줄인다고 변하는 건 크게 없습니다.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모자란 건 똑 같거든요. 여기서 살을 빨리 빼겠다며 끼니를 굶는 분들도 있습니다. 영양공급을 아예 차단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살 빠지면 다시 영양가 없고 살찌는 음식을 먹습니다. 우리 몸은 그렇게 망가지는 거지요.

 

몸이 망가지더라도 앙상하게 마르기만 하면 섹시하고 보기 좋은 몸매일까요? 피부는 탄력을 잃어가고 푸석해지며, 머릿결도 상합니다. 심하면 탈모까지 와요. 말랐다고 매력적인 게 아닌 거지요. 아무리 말라도 매력적이지 않아요. 마빈헤리스의 책이었던가 잘 기억은 안납니다만, 어느 인류학 책에서 읽었던 내용인데..., 남자들이 나이 70이 넘어도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에게 눈길을 빼앗기는 걸 이렇게 설명하더라구요. 종족 번식의 욕구라는 성욕은 임신과 출산을 잘 할 수 있는 젊고 건강한 여성으로부터 느끼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냥 젊은 여성이 아니라, 피부에 윤기가 흐르는, 병이 없이 건강한 여성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불쾌합니다. 남자인 저도 불쾌한데 여성분들은 오죽하겠어요... 하지만 이 말을 뒤집으면 이런 결론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건강할 때 가장 매력적이다.”

 

건강의 조건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첫째로 올바른 식습관이란 건 누구나 인정할 겁니다.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이 있고요.

올바른 식습관이란 별거 아닙니다. 내 몸에 꼭 필요한 것들을 잘 공급해 주는 겁니다. 웹툰 다이어터를 읽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릇된 식습관을 두고 이건 단백질이고, 이건 기분 전환이고..’하며 자기합리화에 빠지지 않아야 하는 건 당연하고요.

그렇게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적절하게 공급해주면 올바른 식습관이고, 우리의 몸은 건강해집니다.

 

살찐다고 과일 안드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비타민 알약이 과연 과일보다 더 좋을까요?

예전에 관절이 안 좋아서 푸른잎 홍합알약을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별 효과 없더군요. 그러던 와중 냉동 푸른잎홍합을 발견해서 사 먹어봤습니다. 한 끼에 딱 한 개씩만 먹었는데, 수일 만에 큰 효과를 봤습니다. 저는 자연에서 얻는 것이 알약보다 훨씬 좋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 식사 양은 딱 절반만 먹고 과일로 배채웁니다.

 

현미잡곡밥에 풍부한 나물반찬과 생선요리. 이런 식단을 얘기하면 다이어트나 식이요법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 것 같아요. 식이요법의 사전적 의미는 섭취하는 음식물의 품질, 성분, 분량 등을 과학적으로 조절하여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칼슘 등을 파악해서 골고루 적당히 먹는 게 최고의 식이요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만과 과체중이 성인병을 불러온다고 할 때, 그것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방법인 거지요.

 

 

다게에서 좀 안타까운 것은, 식이요법을 한다고 해서 맛있는 음식을 무조건 배제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는 것. 건강식으로 맛있게 요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생식을 하며 자연의 맛에 심취하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맛있는 요리가 전적으로 배제되어있는 분위기를 저는 조금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자주는 못하겠지만 저는 요리관련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우리 맛있게 먹으면서 다이어트 해요.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도 맛있는 볶음요리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사량을 조절하는 방법. 오래 씹으며 맛을 즐기는 겁니다. 현미잡곡밥 꼭꼭 씹어서, 50번 씹어서 드셔보세요. 맛이 기가 막힙니다. 한 수저 드시며 20가지의 맛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밥 한 수저 다 드시고, 반찬 한 수저 드시고. 그렇게 따로따로 맛을 음미해가며 드세요. 우리의 잘못된 식습관은 진정한 맛을 즐기지 않는 것이 또 하나입니다. 맛을 즐기는 식도락들은 음식을 빨리 먹지 않습니다. 천천히 하나하나 음미하며 먹지요. 향과 맛을.

 

마지막으로 약간의 공복은 즐기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물을 많이 마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구요. 살이 빠지는 명쾌한 음향이기도 합니다. 끼니를 굶으며 공복을 느낄 필요는 절대 없지만, 식간에 찾아오는 공복감은 즐겨보세요. 하루 이틀 지나면 그 공복감이 오는 게 행복하답니다.

 

 

세줄? 요약.

 

살을 빼야 한다면, 자신이 왜 살이 쪘는지 원인 파악을 한 다음, 그 원인을 해결합시다. (자신의 운동량과 하루 먹은 것들을 기록해서 올리신 후 조언을 얻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다이어트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최적의 건강상태일 때, 당신은 가장 매력적이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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