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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와 적폐청산의 문제에 관하여.
게시물ID : military_749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verever
추천 : 2
조회수 : 26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5/02 00:54:07
안녕하세요? 군게에는 처음 글을 써보네요.
 
주로 베오베만 보거나 시사쪽 댓글만 달던 유저입니다.
 
요즘 핫한 이슈에 관해
 
저는 2001.03 입대해 2년2개월 205특공에서 복무한 현 민방위 남성입니다.
 
제 군대문제에 대해 할 말이 참 많지만 일단 미뤄두고요,
 
 
사실 개인적으로 군복무에 대한 보상은
 
해줘도해줘도 모자라다 생각하지만 사회 분위기상 참아왔던게 사실입니다.
 
가장 좋은 보상은 찬란했을지 모를 20-24세의 인생을 통제와 억압없이 자유롭게 다시 살 수 있게 해 주거나
그게 불가능하니 언젠가 죽게될때 니 인생 2년2개월을 갖다썼으니 그정도 더 살게 해 주마 해주거나..이겠죠.
 
둘 다 불가능 할겁니다.
 
그게 안되니 사실 군필 남성에 대해 갔다와서 철이 들었니 사람이 되었니 어쩌구 하면 입을 찢어야 하는데..
 
여튼
 
지금껏 논의됐던 그 어떤 방안도 성에 차지는 않을 겁니다.
 
가장 좋은 처방이 별 도움도 안되는 가산점따위로 위안삼으며 누군간 혜택보겠지 하며 최대한 행복회로를 돌리며
 
그나마 같은 피해자끼리 조금이나마 배려해줬던 작은 보상정도였으니까요.
 
이번 대선에 비춰
 
무효표도 충분히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껏 자유-한나라-새누리 로 이어지는 선거지형에서 그나마 투표독려를 하며 야권에서 주구장창 하던 말이니까요.
 
그게 잘못이라 함은 자기부정이니 이도 적폐이죠, 정치적 치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조금은 과열된 분위기에서 혼돈하기 쉬운, 그리고 섞여온 가짜뉴스 등과에 대한 해석에선 조금은 더 고민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기실
 
(적폐란 말을 잘못쓰고 있는 대선주자나 일반인들도 많은데, 말그대로 쌓여온 폐단-즉 적폐는 엄청나게 사사로운 곳까지 미쳐있죠)
 
2-40대 남성이 힘든 이유는 남성을 무시하고 여성 위주의 정책을 펼쳐서가 아니라,(뭐 여성부, 가산점폐지, 메갈 등 그런 부분도 있지만)
 
지금 기득권을 가진 윗세대가 꼰대소리 하며 더 가지려고 하면서 다음 세대들 피빨아먹는 구조, 폐단 때문이 더 크다 생각합니다.
 
소위 말하는 군대놀이, 군대식 상하관계, 그로인한 인간성 상실 등은
 
모처에서 말하듯 남성의 문제, 군대의 문제 가 아니라
 
어줍잖은 사람에게 권력을 쥐어줬을 때 얼마나 미쳐서 휘두르고 거기에서 뽕끼를 느끼느냐 에서 시작되고
 
이는 남녀노소 국적불문하고 인간이라면 누구에게서나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군필자에 대한 보상은 분명히 별도로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국제적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시대가 바뀌고(바뀌기 전에도 미사일 쏴달라고 부탁할 정도면 그닥 위험한 상황도 아닌 듯하니 더더욱)
남의 인생을 온전히 덜어서 잘못한 것도 없는데 교도소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국방이란 이유로 사용했다면
더더욱이나 확실히 사회문화적인 부분이든, 실질적인 부분이든 보상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 이번 기회에 목소리를
합쳐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더하여
 
실질적으로 젊은 우리 청춘들이 힘든건
메갈 워마드 여성계에서 말하듯 여성이라 힘들고 남성이라 괜찮은 게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쌓여온, 그리고 청산하지 못한 과거에서 이어져온 폐단들 때문이고
그런 적폐들이 청산되기만 한다면 실질적인 부담과 불합리함은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 생각하고
만족하지 못하지만 그게 더 나아가는 데 첫걸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이를 해결하는 데 온힘을 쏟겠다는 사람과 집단이 있다면
그리고 그렇게 힘쓸 수 있는 시간을 10년 이상 들이는데 힘을 얹어줄 수 있다면
(무밭에서 무뽑는것도 아니고 적폐가 대통령 바뀌었다고 쑥 뽑힐 리도 없고)
힘을 실어주는 것도 괜찮을 것이지만,
 
처음 시작했듯,
무효표도 한 방법이고
인터넷 게시글도 한 방법이고
지지투표도 한 방법이고
힘을 모아 목소리를 내고 전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봅니다.
 
모두 존중받아 마땅하고요.
 
다만
어떤 방식이든 좋으니 본 마음은
어떻게든 우리 사회를 좀먹는 이상한 헤게모니, 문화 등의 적폐를 정책적으로 무너뜨리고
좀 더 억울하지 않게 경쟁하며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을 원하고
그런 세상을 보는 방향은 같기를 희망합니다.
 
같은 방향을 보고있으면
싸워도 싸운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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