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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러분께 고합니다.
게시물ID : sisa_916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ecca0629
추천 : 15
조회수 : 64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5/02 01: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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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제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음... 글에 앞서 저를 소개 하자면... 
그냥 광주에 살고 있는 여러분보다 나이가 살짝 많은 36살 아재입니다.

나이 많다고 여러분께 어줍잖은 충고나 어떠한 말을 하려고 하는게 아니고.. 

그냥 제 얘기를 들려드리고 제가 본 여러분 세대를 말씀드릴려고 폰을 두드립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때 가장 기억나는 일중 하나가 5.18 추모 백일장 대회에 나갔을때 망월동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저희에게 '오월의노래'를 가르쳐주던 대학생 형의 마지막 얘기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너희는 광주의 새싹들이니까 잊어선 안된다" 그때 그 형이 20대 였습니다.

중학교는 C 중학교에 다녔는데 인접한 C대학 형님 누나들은 학생운동의 중심이었고 그 덕분에 우리는 가끔 최루가스를 마시기는 했지만 집에 일찍 갈 수 있어서 좋았적이 있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할때  쯤 IMF가 왔고
그 국가 경제위기 속에서 
어릴적 아버지 목마를 타고 유세때 구경했던 분이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그분덕에 우리는 '따라올테면 따라와봐'를 외치며 초고속 인터넷을 향유하였고 배틀넷에서 다른나라 애들을 바르고 다녔습니다. 
어른들은 금을 모아 경제 위기를 벗어났고, 우리는 배틀넷에서 국위를 선양했습니다.

2001년... 대학생활도 잠시...
머리 빡빡깎고 입대를 했고 2002년 막 상병을 달고 어깨에 살짝 힘이 들어갔을때 쯤... 

제 인생의 첫번째이자 지금까지는 마지막 대통령... 
바보라고 불리우시던 그분이 대통령에 당선이 되셨고
저역시 첫번째 승리를 했습니다.
그 때 제 나이가 21살... 벌써 15년 전 일이네요..



그 후의 일은 뭐..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두서없는 글을 맺어야 하는데요...


20대 여러분...

여러분이 누구인지 잊지말아주세요..



여러분은 광우병 사태 때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던 세대입니다.

여러분은 바보 대통령을 떠나 보내며 눈물의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렸던 세대입니다.

여러분은 친구들을 세월호에 떠나보내며 잊지 않겠다고 꼭 기억 하겠다고 약속한 세대입니다.



다가오는 5월 9일 여러분이 꼭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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