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Huffington Post에 글까지 기고하면서 트럼프 당선을 열열히 저지하려던 미국 친구놈에게 미국 선거일 다음날인 2016년 11월 9일에 짤막한 메시지와 함께 보냈던 그림 입니다.
“나도 거의 4년전에 겪었던 이 공허함. 너도 이런 느낌이지?”
“맞아…”
나중에 그 친구 녀석에게 들은 이야기 인데 메사추세츠 - 미북동부에 위치한 보스톤이 주도 이고 진보성향이 아주 강한 주 - 에 있는 공립학교에서는 선생님/학생들을 상대로 선거 결과로 인한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무료 상담을 진행했다는 웃지 못할 사실입니다.
2012년 12월 20일. 그날 아침에 느꼈던 지금도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고통, 치욕, 참담함, 공허함, 굴욕감, 서러움, 외로움 – 두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날 이후에 저를 포함한 수 많은 분들이 뉴스와 포탈을 짧게는 몇주 또는 몇달을 쳐다도 볼 수도 없었습니다.
2016년 여름. 그 친구녀석과 길을 걸으면서 제가 그녀석에게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투표는 대단히 적극적인 행동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옷을 입고, 신분증을 챙겨야 하고, 가깝던지 또는 멀던지 집을 나서서 본인의 온전한 시간을 쏟아 부어서 내 감정과 이성에 충실한 선택을 스스로에게 강요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이 동기 부여를 위한 필요충분 조건에서 ‘분노’는 만큼 무서운 동력은 없다. 지금 어느쪽 지지자들이 화가 나 있을까?”
잊지맙시다. 지난 9년 동안 우리 모두가 함께 겪었던 그 분노 그 서러움.
다가오는 5월 4,5,9일은 그 분노를 조용하고 양식있는 행동으로 표출하는 날 입니다.
우리 모두가 행동한다면 그토록 학수고대하던 그날은 꼭 옵니다.
꼭…